[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이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했지만 동료가 퇴장 당해 후반 이른 시간 교체됐다. 발렌시아는 종료 직전 페널티킥 동점골로 어렵게나마 패배를 면했다.

발렌시아는 2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8라운드 헤타페와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최근 3연패의 부진은 벗어났지만 승점 1밖에 얻지 못해 리그 13위(승점 8)에 머물렀다.

이강인은 지난 9월말 레알 소시에다드전 이후 4경기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막시 고메스와 최전방 공격을 책임진 이강인은 현란한 발재간을 보여주고 날카로운 패스 시도도 있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 사진=발렌시아 SNS


이강인은 후반 14분 교체돼 물러났는데, 부진했다기보다는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한 팀 사정 때문이었다. 1-0으로 앞서가던 발렌시아는 후반 11분 티에리 코레이라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를 수비로 커버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이강인은 후반 14분 우로시 라치치와 교체됐다. 

발렌시아는 전반 초반 몇 차례 위기 상황을 넘긴 뒤 전반 23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역습 과정에서 상대 수비가 머리로 걷어낸 볼을 유누스 무사가 잡아 드리블 후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1-0 리드를 이어가던 발렌시아는 후반 11분 코레이라의 퇴장 이후 다소 거친 플레이로 헤타페의 공격을 차단했다. 헤타페가 맹공을 펼치면서도 골을 넣지 못하자 오히려 후반 37분 발렌시아가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교체 투입된 라토가 단독 드리블후 날린 슛이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헤타페가 막판 대분발하며 연속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42분 아람바리의 강력한 중거리 슛을 골키퍼가 쳐내자 쿠초가 헤더로 우겨넣어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디아비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와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오자 앙헬이 밀어넣어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그대로 헤타페의 막판 역전극으로 끝나는가 했던 경기. 발렌시아의 마지막 공격에서 헤타페의 제네가 고메스의 돌파를 저지하다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솔레르가 키커로 나서 골로 마무리했다. 2-2로 극적인 동점이 되면서 경기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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