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3분기 누적 순익 1713억…56.0% 증가
KB 1~3분기 당기순익 182억원…절반 감소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올해 3분기 금융지주계열 보험사들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신한금융지주계열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실적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주사 실적 반등에 도움을 준 반면, KB금융계열사인 KB생명과 KB손해보험은 투자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순이익이 감소했다.

   
▲ 금융지주계열 보험사 2019·2020년 3분기 누적 순이익/그래프=미디어펜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KB손해보험, KB생명, 하나생명,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등 금융지주계열 보험사 7곳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1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194억원을 기록했던 것보다 16.2% 증가한 수치다.

신한생명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7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98억원보다 56.0% 증가했다.

신한생명은 "회계기준 변경에 대비해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하는 등 체질 개선 노력이 효과를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병원 방문 자제 등의 영향으로 입원·통원 보험금 지급이 감소한 것과 신한L타워 펀드 매각 등을 포함한 수익증권 매매이익 실현도 순이익 증가에 주효했다. 

신한금융 계열사인 오렌지라이프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1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16억원을 기록한 것보다 0.8% 늘었다.

반면 KB금융계열 KB손해보험과 KB생명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KB손보의 1~3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339억원에서 올해 1866억원으로 20.2% 축소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사고가 줄면서 자동차보험이나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해 보험영업손익은 개선됐지만 투자환경이 악화되면서 해외대체자산 손상차손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KB생명의 당기순이익도 182억원에서 92억원으로 절반 가량 감소했다.

KB생명은 GA채널을 중심으로 신계약 판매가 확대되면서 지급수수료가 증가한 것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KB금융계열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금융지주계열 보험사들의 순이익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농협금융 계열사인 농협생명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6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7억원에 비해 160.3% 급증했다.

농협생명은 저축성보험에서 보장성보험으로 계속해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영업사업 부분에서도 운영비 등 사업비 지출을 줄였다.

같은 기간 농협손보은 49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40억원 대비 1136.4% 성장했다.

농협손보의 경우 지난해에는 대형 축사 화재와 강원도 산불 발생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병원 방문이 줄면서 보험금 지급 청구 건수가 줄어든데다 장기보장성 보험 위주의 판매 성장이 이뤄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하나금융 계열사인 하나생명도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5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72억원보다 49.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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