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BO리그 무대를 거쳐간 메릴 켈리(3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전 SK 와이번스)와 브룩스 레일리(32·휴스턴 애스트로스, 전 롯데 자이언츠)가 1년 더 메이저리거로 활약을 이어가게 됐다. 각각 구단 옵션에 의해 현 소속팀과 1년 계약 연장을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애리조나가 구단 옵션을 행사해 메릴 켈리와 1년 계약 연장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켈리는 2021년 연봉 425만 달러(약 48억 2000만원)를 받고 1년 더 애리조나에서 뛰게 됐다.

또한 MLB닷컴은 "휴스턴은 레일리에게 구단 옵션을 적용, 200만 달러(약 22억 7000만원)에 1년 계약했다"고 밝혔다. 레일리도 내년 시즌 계속 휴스턴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된 것이다.

   
▲ 사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SNS


2018시즌까지 SK에서 활약한 켈리는 2019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2년 55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1, 2022시즌 팀 옵션이 추가된 계약이었다. 

빅리그 데뷔 첫 해인 2019시즌 켈리는 13승(14패)을 올리고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며 5선발로 자리를 잡았다. 코로나19로 팀당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이번 시즌에는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5경기 등판에 그쳤으나 3승 2패 평균자책점 2.59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애리조나 구단은 켈리가 어깨 부상에서 회복하면 선발로서 제 몫을 해낼 것이란 기대감을 안고 첫번째 옵션을 행사해 1년 연장 계약을 했다.

지난해까지 롯데에서 활약했던 레일리는 신시내티 레즈와 스플릿 계약을 하며 올해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하지만 4경기만 등판하고 지명 양도 처리됐다. 좌완 불펜 요원이 필요했던 휴스턴이 레일리를 영입했는데, 레일리는 짭짤한 활약을 펼쳤다. 17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94로 호성적을 냈다.

레일리가 포스트시즌에서도 6경기 등판해 5.2이닝 9탈삼진 평균자책점 3.18로 안정적인 피칭을 하자 휴스턴은 레일리의 쓰임새를 확인하고 옵션을 행사해 1년 계약 연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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