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유진이 '펜트하우스'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극대화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김순옥 극본, 주동민 연출) 3회에서는 오윤희(유진 분)가 민설아(조수민 분)의 죽음에 관련돼 있는듯한 엔딩이 공개되며 예상치 못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날 방송에서 오윤희는 청아 예고 입시에서 예비 1번으로 사실상 불합격한 딸 배로나를 위해 천서진(김소연 분)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내가 어떻게 하면 될까? 네가 시키는 대로 다 할게. 네 앞에 나타나지 말라면 그렇게 할게. 졸업할 때까지 학교에도 오지 않을게. 너네 집 청소라도 하라면 할게. 그러니까 제발”이라고 애원했다.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뜨린 천서진 앞에 자존심을 버리고 딸을 위해 간절히 애원하는 윤희의 모습은  처절했다. 하지만 서진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나한테 이러지 말고 합격한 애들 중에 누구 하나 죽여서라도 네 딸 입학시키지그래? 너 독한 애잖아”라며 윤희를 자극했다.

   
▲ 사진=SBS '펜트하우스' 캡처


이후 우연히 학교에서 설아의 합격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어난 것을 알게 된 윤희는 설아를 가파른 계단에서 밀어버리려 하거나, 고깃집에서 일하는 설아를  숯불로 달궈진 꼬챙이로 해하려고 하며 욕망에 사로잡힌 모습을 보였다. 불우한 환경에서도 고깃집에서 힘들게 일하는 설아가 마치 자신의 딸 로나처럼 느껴졌고, 자신의 행동이 부끄러워진 윤희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저 불쌍한 아이 걸 어떻게 뺏어. 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라며 마음을 다잡고 돌아섰다.

하지만 계속해서 좌절감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로나 때문에 속상해하던 윤희는 술에 취해 찾아간 헤라 펠리스에서 흥겹게 파티를 하고 있는 사람들 속 환하게 웃고 있는 천서진의 모습을 보며 분노했다. 다음날 아침 전화를 받고 집에서 깨어난 윤희의 손은 피범벅이 되어있었고 합격생 중 한 명이 사망해 로나가 청아 예고에 합격했다는 소식과 함께 “설마 내가?”라며 놀라는 윤희의 모습으로 충격적인 엔딩이 공개되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그동안 윤희는 딸의 꿈을 위해 자존심을 다 버리고 무릎을 꿇고 감정에 호소도 해보고, 악을 쓰며 이단옆차기를 날리거나 물불 안 가리는 육탄전까지 벌이는 등 모성애가 넘치는 엄마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다양하게 분출했던 터. 자신의 목숨보다 더 소중한 딸 로나가 입시에 실패하고 좌절하는 모습을 보며 어떻게든 로나를 청아 예고에 입학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왔기에 윤희가 민설아의 죽음에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왜 윤희의 손이 피로 물들어있었는지, 윤희와 설아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또 윤희가 민설아 살인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사건을 예고하는 것인지, 앞으로 그려나갈 이야기에 높은 기대감이 모인다. 

한편, 유진이 출연하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는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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