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이완구, 朴대통령과 비공개 환담 '주목'

7일 이뤄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 및 예산결산특별위원들 간 오찬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박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결의'하는 자리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새누리당 소속 예결위원들이 청와대에서 1시간50여분 동안 함께 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비공개 오찬에서 발언한 의원으로는 김무성 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예결특위 위원장인 홍문표 의원, 이명수·조원진·김현숙·윤영석 의원 등이다.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서 최고위원은 김무성 대표가 "한 마디 하시라"고 제안하자 몇 번 고사하다 자리에서 일어나 박 대통령이 최근 "세상 마치는 날이 고민 끝나는 날"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정말 마음이 찡했다"고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청와대 중요 문건을 함부로 누설하는 것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누가 정권을 잡든 그런 기강문란 행위는 엄격하게 다뤄야 한다"고 제도 강화의 필요성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영석 의원은 "대한민국과 민족 번영,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저희들이 목숨이라도 바치겠다는 각오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조원진 의원은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것이 우리 대통령의 뜻이다. 우리는 한 배를 탔다"며 "언제든지 부르면 달려오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문표 위원장은 "원칙을 잘 지키자. 이것이 희망"이라는 취지에서 '원칙'과 '희망'을 건배사로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의 '소통 부족' 문제를 지적하는 쓴소리도 나왔다.

이명수 의원은 "청와대 홍보 기능이 너무 눈에 안 띈다. 국정 홍보처를 부활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며 "소통이 필요하다. 정부 뿐 아니라 각 부처에서도 소통을 강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찬 회동에 앞서 박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 조윤선 정무수석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는 30여분 동안 비공개 환담을 갖고 정국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는 공무원연금개혁 등 시급한 국정현안과 함께 이른바 '정윤회 사태' 등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