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벤투호가 힘겹게 준비한 오스트리아에서의 유럽 원정 A매치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걱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는 관계로 각종 악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1월 A매치 기간인 오는 15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비너 노이슈타트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17일 오후 10시에는 오스트리아의 BSFZ 아레나에서 카타르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두 차례 평가전에 소집될 대표팀 명단 26명을 2일 발표했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유럽파, 남태희(알 사드) 등 중동파는 물론 중국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베이징 궈안) 등 해외파가 대거 합류하고 K리그 정예 멤버들도 소집된다.

   
▲ 지난해 9월 월드컵 예선을 위해 대표팀이 소집됐을 당시 벤투 감독과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하지만 중국 매체는 중국 클럽들이 소속 외국인 선수들의 각국 대표팀 차출을 거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원래 A매치 기간에는 대표팀 차출에 협조하는 것이 의무적이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FIFA가 A매치 소집 시 5일 이상 자가격리가 필요할 경우에는 구단이 소속 선수의 대표 차출을 거부할 수 있다는 지침을 정했다.

이런 이유로 중국리그에서 뛰면서 이번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김민재와 박지수(광저우 헝다)의 대표팀 합류가 힘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

또한 스페인 매체 아스는 오스트리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2차 봉쇄에 들어가 오스트리아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르기로 한 멕시코 대표팀은 새로운 장소를 찾거나 경기를 취소해야 할 수도 있다는 보도를 했다. 어렵게 성사시킨 멕시코와 오스트리아에서의 평가전이 무산된다면 촉박한 일정상 다른 평가전 상대를 물색하기도 어려워 난감한 상황이 된다.

한편, 벤투 감독과 국내파 선수들은 오는 8일 오전 소집해 오스트리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전북과 울산 소속 선수들은 FA컵 결승 2차전(8일 오후) 종료 후 별도로 이동하고, 유럽 등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은 개별 합류하기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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