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서울 마포경찰서는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개그맨 박지선에 대해 유족 의사를 존중해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3일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성 메모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보아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故) 박지선은 지난 2일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지선 부친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을 때 이미 두 사람 모두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더팩트


현장에는 모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 1장 분량의 메모가 발견됐다. 유서 내용은 일부 매체를 통해 공개됐으나, 유족 의사에 따라 공식적으로는 비공개를 유지하기로 했다.  

경찰은 두 사람 모두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고려했으나 이 또한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 

박지선의 빈소는 서울 양천구 목동 이대목동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7시이고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빈소에는 새벽까지 동료 연예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평소 고인을 아꼈던 송은이부터 박보영, 박정민 등 동료들이 빈소를 찾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레드벨벳 예리와 개그맨 김원효, 방송인 안현모, 배우 이윤지 등도 SNS를 통해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한편, 박지선은 2007년 KBS 공채 22기로 데뷔했으며, 데뷔 해에 KBS 연예대상 신인상을 받았다. KBS 2TV '개그콘서트'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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