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밴드 크라잉넛의 리더 한경록이 팀의 롱런 비결로 수입 분배를 꼽았다.

4일 오후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시간을 달리는 뮤지션' 특집으로 꾸며져 무대 위에선 '힙'하지만 일상에선 아재 그 자체인 유현상, 한경록, 박재범, 피에이치원(pH-1)이 출연한다.

한경록이 이끄는 크라잉넛은 '말 달리자', '밤이 깊었네', '룩셈부르크' 등을 히트시키며 한국 펑크 록의 전설로 자리 잡았다. 크라잉넛의 저력은 25년 동안 멤버 교체 없이 한결같이 앨범을 만들고, 공연을 해왔다는 점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한경록은 팀이 롱런한 비결로 "수입을 N분의 1로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작곡, 작사는 한경록과 드러머 이상혁이 80%가량 담당하고 있음에도 "저작권료도 N분의 1을 한다"고 이유를 설명, 다른 출연자인 백두산 리더 유현상을 놀라게 만들었다.

한경록은 명곡 '밤이 깊었네' 탄생 비화부터 룩셈부르크 주한 대표부에 초대를 받은 이유, 체리필터의 대표곡 '낭만 고양이'를 만취 상태서 작사한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 사진=MBC '라디오스타'


닮은꼴 밴드 노브레인과 얽힌 스토리도 전했다. 홍대 인디 음악계 양대 산맥인 두 밴드는 비슷한 데뷔 시기, 멤버 수 등의 이유로 25년째 대중들에게 '헷갈림' 대상이다. 한경록은 "'말 달리자'가 크라잉넛 노래인데 노브레인이 경마장에서 공연했더라"라고 폭로했다. 크라잉넛 역시 가끔 노브레인의 히트곡 '넌 내게 반했어'를 불러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한경록은 생일마다 '플렉스'를 하는 이유를 공개했다. 특히 "홍대 3대 명절이 있는데 크리스마스이브와 핼러윈데이 그리고 '경록절'"이라며 자신의 생일에 홍대에서 '경록절' 행사가 열린다고 전했다. 한경록은 "코로나 전 '경록절'에는 맥주만 100만 cc를 마셨다. 김창완, 강산에 선배 등도 오신다. 섭외할 수 없는 규모다"라고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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