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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제약 '센텔리안24 마데카 릴리프' 제품군./사진=동국제약 |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제약사 코스메슈티컬(Cosmetic+Phamaceutical)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신뢰에 시장 규모 역시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동국제약이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코스메슈티컬이란 화장품과 제약의 합성어로 특정 기능성 성분이 함유된 약용 화장품을 뜻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이 지난 2015년 선보인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는 코스메슈티컬 시장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이 브랜드는 동국제약의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에 함유된 상처 치료 성분 센텔라아시아티카와 병풀추출물 등을 화장품에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대표 제품 '마데카 크림'은 출시 이후 1년 만에 100만개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센텔리안24는 동국제약의 전체 매출 20% 이상을 차지하는 메가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해 센텔리안24의 매출액은 총 1111억원으로, 동국제약 전체 매출의 21%를 차지한다.
해당 브랜드의 지난 5년간 매출 증감률은 50%에 달한다. 업계에서 유산균 건강기능식품에 종근당건강의 '락토핏'있다면 코스메슈티컬 시장엔 센텔리안24가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동국제약은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홈쇼핑 채널을 앞세워 판매한 것이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또 마데카솔의 상처치료 효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인식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디엔컴퍼니는 대웅제약의 상피세포성장인자(EGF) 원료를 활용한 화장품 브랜드 '이지듀'를 내놨다. 이지듀의 대표 제품은 기능성 단백질 크림으로 불리는 'DW-EGF 크림 프리미엄'이다. 해당 제품은 헬스앤드뷰티 매장 올리브영 등에 입점돼 있다. 디엔컴퍼니는 이지듀 덕분에 사업 초기 100억원대 불과하던 매출이 지난해 386억원까지 늘었다.
반면 동국제약과 비슷한 시기에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셀트리온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5년 계열사 셀트리온지에스씨를 통해 비비크림으로 유명한 화장품 회사 한스킨을 인수한 이후 셀트리온스킨큐어로 사명을 변경하고 화장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현재 셀큐어, 한스킨 등의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셀큐어 대표 모델로 배우 김태희를 발탁해 꾸준히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마케팅에 집중 투자하고 있지만 적자는 지속되는 중이다. 다만 적자의 폭이 점차 좁혀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지난 2018년 172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액은 이듬해 130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오르고 영업손실액은 27% 줄어든 만큼 적자 폭은 앞으로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제약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도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가수 설현을 모델로 기용해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왔으며, 면세점과 헬스앤드뷰티 매장인 롭스, 랄라블라에서도 유통해왔다.
코스메슈티컬 시장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이 확대되는 분위기 속에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드는 제약사는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동화약품은 지난 2017년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스킨케어 브랜드 '활명'을 최근 국내에도 출시했다. 활명은 까스활명수의 생약 성분을 넣는 등 제약 기술을 집약한 것이 특징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약국에 방문해야만 구입할 수 있었던 유산균 원료 기반의 화장품 브랜드 '프로캄'을 온라인 쇼핑몰에 내놨다. GC녹십자 웰빙은 자연살해(NK)세포 배양액을 활용한 화장품 브랜드 '분자'를 출시했다.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 규모는 현재 약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연 성장률을 고려했을 때 머지 않아 1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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