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보험회사들의 주택담보대출이 2%대까지 인하되며 은행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일부 금융지주계열 보험사들은 은행보다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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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5일 생명보험협회 10월 대출 공시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의 주담대(고정금리, 원리금 분할상환, 아파트 기준) 최저금리는 연 2.43~3.08% 사이에 형성됐다.
각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생명(주택담보대출, 일반형) 2.43∼5.01% △삼성생명(주택담보대출 한도형) 2.81~4.26% △한화생명(홈드림모기지론) 2.70~3.80% △교보생명(교보프라임장기고정금리모기지론) 2.60~3.63% △푸본현대생명(푸본현대생명 주택담보대출 가계) 3.08~5.38% 등이다.
손해보험업계의 아파트담보대출 상품 최저금리도(고정·변동) 2.03∼2.91%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삼성화재 2.03∼4.79% △KB손해보험 2.5∼4.93% △현대해상2.59∼4.39% △농협손해보험 2.91∼4.12% 등이다.
반면, 지난달 16일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08%포인트씩 올리며 △국민은행 2.70% △우리은행 2.62% △농협은행 2.31%를 기록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최저금리도 각각 연 2.73%, 2.62%를 기록했다.
특히 동일한 금융지주 소속 보험사가 은행보다 더 낮은 최저금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신한생명의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최저금리는 연 2.56%지만, 신한은행의 최저금리는 2.73%다.
보험사 금리가 낮아지면서 보험사의 주담대 규모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은 240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238조4000억원을 기록했던 것보다 1.0%(2조5000억원) 늘었다.
보험사의 가계 대출채권 잔액은 120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121조3000억원을 기록했던 것보다 1조2000억원(1.0%) 줄었다. 보험계약 대출과 신용대출은 각각 63조1000억원, 6조9000억원을 기록해 1조9000억원(2.9%), 4000억원(5.5%) 감소했으나, 주택담보대출은 44조8000억원을 기록해 7000억원(1.6%) 늘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회계기준도입을 앞두고 있는 보험사들이 수익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국내 기준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운용자산이익률도 함께 하락해, 보험사들이 대체투자처로 대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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