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지난달 26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했던 경제수장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서, 경제팀이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 회장의 빈소를 취했던 기자가 코로나19 확정판정을 받으면서, 현장을 찾았던 경제수장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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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 |
5일 기획기재부 및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고(故) 이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코로나19 검사결과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들은 이날 예정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전날 오전 국회 예결위에 출석했으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긴급재난 문자 메시지를 받고 오후 1시께 서울 마포구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후 홍 부총리는 국회로 돌아가지 않고 자택에서 검사결과를 기다려왔다. 오후 예결위에는 홍 부총리 대신 안일환 기재부 제2차관이 출석했다.
중대본은 이날 긴급문자를 통해 지난 10월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1층 로비, 출입구 야외 취재진과 방문자는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의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지난 26일 이 회장의 빈소를 찾았던 은 위원장과 조 위원장도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전날 예정된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으나, 코로나19 검사 대상에 오르면서 정무위 회의가 시작된 지 90여분 만에 조기 산회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 위원장의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되면서, 오늘 국회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 참석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공정위도 “조 위원장이 음성판정을 받음에 따라, 오늘 예정된 국회 일정 등 업무를 정상적으로 소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의 빈소를 방문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코로나19 검사 대상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은 “이 총재는 10월 27일 오후 8시쯤 장례식장을 방문해, 코로나19 검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공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