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롯데마트 '창조경제마트' 문 열어
이마트몰, '생기발랄 장터' 상시 운영
대형마트들이 중소업체 아이디어 상품 판매를 위한 전용 매장을 잇따라 연다.
아이디어와 상품성이 검증됐음에도 운영 자금이 부족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 창업자와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대형마트가 나선 것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몰 지하 2층에 아이디어 상품을 판매하는 ‘롯데 창조경제마트’를 이날 개점했다.
창조경제마트는 롯데마트와 '민관합동 창조경제 추진단'의 합작품으로 디자인 혁신이나 기능 융합, 생활 속 아이디어 등을 통해 편의성을 높인 '창의상품'을 위한 전문 유통채널이다. 전국 30여 점포에서 15만여 아이디어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일본 '도큐핸즈'를 모델로 했다.
국내 중소기업과 개인 창업자들의 아이디어 신제품이 두루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것이 창조경제마트의 취지다.
매출 실적이 좋은 상품은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해외 롯데마트 점포에 입점할 기회도 얻게 된다.
이마트도 지난달 27일부터 온라인 이마트몰에 국내 중소기업이 제작한 아이디어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생기발랄 장터'를 만들어 상시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 상품 판매를 일회성 이벤트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중장기적 성공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라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정기적으로 메인 페이지에 기획전 배너와 입점 상담 배너를 노출하고 SNS 등을 통한 마케팅도 할 계획이다.
이마트 측은 향후 '아이디어 벤처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홍보를 통해 국내 벤처 기업들의 입점을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매장 운영을 통해 마트 판매 상품 다양화를 꾀할 수 있고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도 보조를 맞출 수 있는 좋은 사례"라며 "대형마트의 유통망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창의 상품이 세계적인 히트 상품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