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7일부터 전국 모든 곳에서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한 가운데, 정부 방역당국은 "방역대상을 특정할 수 없다"며 "기본 방역원칙과 격리수칙을 엄정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권역별 국내발생이 100명 이하 수준이긴 하지만, 산발적 감염이 증가하는 등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숙영 단장은 "조용한 전파로 인해 방역대상을 특정할 수가 없어서 방역당국으로서는 어떤 조처를 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며 "현재와 같이 산발적인 감염 양상을 보이는 때일수록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의 기본원칙을 잘 지킨다면 지역사회 추가 전파 그리고 집단감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임 단장은 해외유입 확진자의 증가 추세에 대해 "최근 해외 발생 양상은 하루 확진자만 40∼50만 명에 이를 정도로 2차 대유행의 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로 인한 해외유입을 대비하기 위해서 방역당국도 입국자 검역관리를 더 철저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자가격리자분들도 격리수칙을 엄정하게 지켜서 지역사회로 2차 전파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임 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달 들어 국내 발생만도 6일 117명, 5일 108명 등 100명 내외로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10월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던 영향이거나 핼러윈데이, 단풍행사 등 단체모임 증가로 인해 지역사회 감염이 누적된 상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당국 "방역대상 특정할 수 없어…격리수칙 엄정히 지켜야"/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