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원로 배우 송재호가 7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1937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난 송재호는 동아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59년 KBS 부산방송총국 성우로 데뷔했다. 1964년 영화 '학사주점'을 시작으로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고 1968년 KBS 특채 탤런트로 선발됐다.

   
▲ 사진=영화 '길' 스틸컷

 
배우로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했다.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 '꼬방동네 사람들'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살인의 추억' '그때 그사람들 '화려한 휴가' '그대를 사랑합니다' '길', 드라마 '왕과 비' '보통사람들' '상도' '부모님 전상서'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했다. 

1982년 제18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연기자 외에도 고인은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서울호서예술전문학교 연기예술학부에서 후배들을 지도하는가 하면 사격 선수와 국제심판, 사격연맹 이사 등을 지내 체육계와 인연도 깊다. 이밖에 야생생물관리협회 회장, 홀트아동복지회 홍보대사, 문화재사랑 어린이 창작동요제 홍보대사 등 이색적인 이력이 많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8일 정오부터 조문할 수 있다. 발인은 10일 오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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