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라이프치히)과 권창훈 정우영(이상 프라이부르크)이 분데스리가에서 한 경기에 모두 출전해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하지만 세 명 다 후반 막바지 교체 투입돼 함께 뛴 시간은 고작 6분 정도였다.

라이프치히는 8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 7라운드 홈경기에서 프라이부르크를 맞아 3-0 완승을 거뒀다. 승점 16점(5승1무1패)이 된 라이프치히는 승점 18점의 바이에른 뮌헨(6승1패)의 뒤를 이어 2위에 자리했다. 패한 프라이부르크는 승점 6점(1승3무3패)에 머물러 14위로 떨어졌다. 

   
▲ 사진=라이프치히 홈페이지


황희찬과 권창훈 정우영 모두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 채 시작된 경기. 라이프치히가 전반 26분 코나테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후반 25분에는 은쿤쿠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사비처가 차 넣어 2-0으로 달아났다. 

프라이부르크가 2골 차로 뒤지자 적극적으로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후반 30분 정우영이 한국선수 중 가장 먼저 투입됐고, 이어 후반 39분에는 권창훈이 교체돼 들어갔다. 황희찬은 경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후반 42분 호출을 받고 그라운드로 나섰다. 

세 명의 한국인 선수들은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했지만 뛴 시간이 짧았고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관심을 모았던 코리안더비도, 황희찬 출전 후 추가시간 3분까지 고작 6분정도만 그라운드에 함께해 우열을 가리기도 힘들었다.

후반 44분 앙헬리뇨의 프리킥 쐐기골이 터져나오며 라이프치히의 3-0 완승으로 경기가 끝나 황희찬은 팀 승리의 기쁨을 누린 반면 정우영과 권창훈은 팀 패배의 순간을 함께해야 했다. 

한편, 11월 A매치 기간을 맞아 황희찬과 권창훈은 오스트리아에서 평가전을 갖는 A대표팀 벤투호에 합류하고, 정우영은 이집트에서 친선경기를 갖는 올림픽대표팀 김학범호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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