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신흥국 채권금리 동반 상승, 달러화 약세...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듯
   
▲ 국제금융시장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글로벌 채권금리가 일제히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금융시장은 트럼프의 불복 및 소송전 움직임에도 불구, 바이든의 대통령 취임을 기정사실로 보고, 환영하는 모양새다.

바이든 정부는 대규모 추가 부양책과 인프라 투자 등에 따른 국채발행 증가 전망으로, 금리 상승과 달러화 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미국 달러표시 채권과 유럽 유로화 채권이 모두 바이든 승리 후 금리 상승 흐름을 보였고, 신흥국 역시 달러 약세로 인한 자금 유입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통화가치와 채권이 '동반 강세'였다.

브라질은 주식, 채권과 통화가 모두 강세였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낙선 혜택'을 가장 많이 보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멕시코도 마찬가지다.

원자재 시장에서도 '바이든 트레이드'가 재개되는 모습이다.

지난주 원자재시장 수익률은 2.23% 상승했는데, 미국 대선 직후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지수 급락, 원자재 가격 강세가 나타났다.

귀금속과 산업금속 섹터가 각각 4.29%, 2.80% 올라 원자재지수 강세를 주도했고 에너지와 농산물 섹터도 2.37%, 2.30% 뛰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과 유럽에서 재확산되는 것이 국제유가 등에 걸림돌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출시 전까지는 북반구 겨울철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잔존해, 단기 유가 상승 시도도 배럴당 40달러 대 초반에서 좌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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