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바이든 시대’를 맞아 미국 경제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첨단·친환경 산업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도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새로운 경제 질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정부와 기업의 전략 마련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체제에서 반도체와 재생에너지 등 신성장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사업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
|
|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련 당선인 /사진=조 바이든 당선인 트위터 캡쳐 |
우선 재계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미중 양국의 ‘경제 전쟁’에 우리 주력 산업이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정부에서도 대중 정책의 급격한 방향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경제성장을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는 기조가 강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첨단기술 유출방지를 목적으로 한 대중 무역·투자관련 규제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정보기술(IT) 등 신산업에서는 미국 내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보고를 통해 바이든이 당선되면 ‘미국인에 의한 미국 내 제조’를 앞세워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5G 등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산업의 미국 중심 공급망 강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청정에너지 인프라를 강조하면서 국내 배터리 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업체들도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청정에너지 및 기후변화 대응 인프라에 4년간 2조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공약을 밝힌 바 있다. 향후 미국 내 신재생 에너지 발전 및 전기차 보급 확대 지원 등의 정책이 마련될 가능성이 크다.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의 역학 관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해 리스크를 최소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미국 내 사업기회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현지 진출 전략을 강화하고, 지원 정책 등을 철저하게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기술력 제고 등 관련 산업의 경쟁 우위 노력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규제 완화 등 친기업 분위기 조성의 필요성도 제기된고 있다. 신성장 사업기회 발굴과 기술개발을 뒷받침 하기 위해서는 규제 개선 등의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향후 글로벌 분업 구조 개편 및 보호무역주의 강화 가능성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면밀한 준비가 요구된다. 정부는 주요 국가들과의 공조를 통해 글로벌 분업구조 개편이 국내 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외교적 노력이 중요하다. 기업은 해외 투자처의 전략적 선택 등을 통해 수출 환경 변화에 대응해 리스크 축소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재계는 바이든 당선이 다소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긴장을 풀지 않는 모습이다. 향후 바이든 당선자의 행보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의 변화까지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미 대선 이후 전개될 환경에 대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지만, 실제 경영환경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