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1인 가구와 캠핑 인구의 증가 영향으로, 식육가공품 시장이 최근 4년간 연평균 8.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0일 '2020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 식육가공품'을 통해, 지난 2018년 식육가공품 생산액은 전년보다 2.4% 늘어난 5조 6000억원으로 2015년 이후 연평균 8.9% 증가했다고 밝혔다.

식육가공품이란 햄류, 소시지류, 건조저장육류(육포 등), 양념육류(양념육·미트볼·돈가스 등), 식육추출가공품(육수·삼계탕 등), 식육함유가공품 등이다.

1인 가구와 캠핑 인구가 늘고 가정간편식(HMR) 제품이 많아지면서 2018년 기준 양념육류(10.5%), 소시지류(5.8%), 건조조장육류(3.3%), 식육함유가공품(28.9%) 생산액이 증가했다.

반면 대체제품으로 수요가 감소한 햄류(-10.0%), 식육추출가공품(-22.5%), 베이컨류(-11.7%)의 생산은 줄었다.

지난해 기준 세계 식육가공품 시장 규모는 4238억 달러(약 472조원)로, 2015년 이후 연평균 2.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체 시장의 25.2%에 해당하는 1066억 달러에 달했고, 중국 517억 달러(12.2%), 독일 286억 달러(6.7%) 등이 뒤를 이었으며, 한국은 39억달러로 19위였다.

햄·소시지 1543억 달러(36.5%), 냉장식육가공육(버거, 미트볼 등) 689억 달러(16.3%), 조리식품 618억 달러(14.6%) 순이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식육가공품 수출액은 2046만 달러, 수입액은 5532만 달러로 조사돼, 전년과 비교하면 수출은 0.6%, 수입은 3.0% 증가했다.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식육가공품 중 햄류(28.8%), 소시지류(28.2%), 베이컨류(10.2%)를 주로 산다고 답했는데, 자녀가 있는 가구는 햄, 소시지류를, 미혼 독립 가구는 햄이나 베이컨류를 상대적으로 많이 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소시지류·햄류 구매율은 전년보다 각각 32.4%, 30.0% 늘었다.

햄·소시지·베이컨을 구입할 때 영향을 주는 요인은 맛·품질(24.4%), 브랜드·제조사(12.8%), 고기 함량(12.8%), 원산지·원재료(9.5%) 순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