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할 적기를 맞았다는 영국 매체의 전망이 나왔다.

축구전문 매체 90min는 10일(이하 한국시간)은 '되살아난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우승 타이틀을 따낼 수 있는 최고의 찬스를 맞았다'는 타이틀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서는 토트넘이 이번 시즌 왜 우승에 근접했는지 다양한 분석과 함께 장밋빛 전망을 했다.

토트넘은 1961년 '전설' 빌 니콜슨 감독 시절 우승컵을 들어올린 후 한 번도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59년간 리그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도 2차례뿐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분위기가 좋다. 토트넘은 11월 A매치 기간 직전에 열린 지난 8일 8라운드 웨스트브롬위치와 원정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최근 리그 경기 3연승을 달렸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8경기를 치른 현재 토트넘은 5승2무1패, 승점 17로 프리미어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선두 레스터시티(6승2패, 승점 18)와는 불과 승점 1점 차다. 3위 리버풀(5승1무2패, 승점 17)과는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토트넘이 2위에 자리했다.

현재 순위표 대로라면 토트넘은 우승 후보가 될 만하다.

90min가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을 점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손흥민과 케인으로 대표되는 탄탄한 스쿼드, 그리고 조제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을 지휘하는 2년차 시즌이라는 점이다.

이 매체는 "토트넘은 팀 득점에서 첼시(20골)에 1골 뒤진 19골을 기록중이며,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라는 리그 최고의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케인과 손흥민은 부상없이 몸 상태를 잘 유지한다면 리그에서 20골 이상씩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특히 손흥민과 케인 콤비 플레이를 강조했다.

손흥민은 현재 8골 2도움으로 득점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으며, 케인은 7골 8도움으로 도움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둘의 공격포인트 합계가 25개나 된다.

또한 이 매체는 토트넘의 선수 구성이 '신구조화'를 이룬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27~28세로 최고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케인과 손흥민이 중심을 이룬 가운데 토비 알더베이럴트, 무사 시소코, 가레스 베일 등 30대 초반의 경험 많은 선수들과 탕귀 은돔벨레, 스티븐 베르흐바인, 세르히오 레길론 등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 잘 어우러져 있다고 봤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무엇보다 토트넘의 우승 희망에 장밋빛 전망을 더하는 것이 바로 '무리뉴 감독 2년차 마법'이다. 

무리뉴 감독은 공교롭게도 팀의 지휘봉을 잡은 2년차 시즌 때면 우승을 일궈내곤 했다. 포르투 감독 2년차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인터밀란 2년차에는 트레블 위업을 이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사령탑 2년차에 라리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감독 2년차를 맞은 이번 2020-2021시즌,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앞세워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토트넘 구단과 팬들이 바라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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