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은행들이 스타트업 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무공간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협업을 통한 혁신 서비스도 출시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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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금융그룹은 최근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디노랩’에 소속된 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디업’ 프로그램을 실시했다./사진=우리금융그룹 |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최근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디노랩’에 소속된 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디업’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디업은 사업운영에 필요한 절세방법, 특허관리 방안에 대한 강의와 특허·마케팅 등 각 분야별 전문가와의 1대1 컨설팅 일정으로 구성됐다. 특히 변리사, 세무사, 벤처캐피탈 심사역 등 각 분야에서 현업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가 직접 참여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6월 디노랩에 참여할 15개 기업을 선발하고 이들과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우리카드가 ‘더블엔씨’와 중고 모바일상품권 핫딜 프로모션을 실시했으며, 우리은행·우리자산신탁·우리글로벌자산운용 등 3개 자회사가 ‘펀드블록글로벌’과 부동산 간접투자 플랫폼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B금융도 지난달 서울산업진흥원과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및 투자유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KB금융의 핀테크랩인 ‘KB이노베이션허브’와 서울산업진흥원 산하 스타트업 투자유치 지원기관인 ‘인베스트서울센터’는 핀테크·ICT 분야 유망 스타트업에 대해 해외 기업설명회(IR)와 박람회 참여를 지원한다.
또 국내 기술 스타트업을 ‘KB스타터스’로 선발해 입주공간과 회계·법률·특허 등 다양한 분야의 컨설팅을 제공하며 KB금융 계열사와의 협력도 추진한다. 지난 9월말 기준 총 111개사에 달하는 KB스타터스가 KB금융그룹과의 누적 업무제휴 149건, KB금융으로부터의 누적 투자액 500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2015년 스타트업 멘토링 센터 ‘원큐애자일랩’을 설립한 이후 10기까지 총 97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협업 사례를 창출하고 있다. 애자일랩에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개별 사무공간과 하나금융그룹 관계사 내 현업 부서들과의 사업화 협업, 직·간접투자, 멘토링, 글로벌 진출 등의 지원이 제공된다.
올해도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은행권 최초로 얼굴인증 서비스를 도입하고 차용증 송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카사코리아’와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앱을 출시하기도 했으며, ‘자비스앤빌런스’와 간편 급여이체 서비스도 내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스타트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협업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스타트업과의 제휴를 통해 혁신 서비스를 출시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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