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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제25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무대 뒤편으로 자율작업 트랙터와 이양기가 세워져 있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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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코로나 위기 속에서 우리는 자연 생태계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꼈고, 삶의 터전으로서 농촌이 갖고 있는 거대한 잠재력에 주목하게 됐다”며 “코로나 이후 시대를 맞아 새로운 시대의 농정을 과감하게 펼쳐가겠다. 국가식량계획과 농촌공간계획을 수립해 농촌이 한국판 뉴딜의 핵심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열린 제25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수해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으로 노고를 겪은 농업인들을 격려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농업과 농촌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먼저 “우리가 모인 이곳은 조선시대 경복궁의 후원으로 임금이 직접 농사를 지었던 친경전과 8도 농사의 풍흉을 살피던 팔도배미가 있었던 곳”이라며 “농사의 고단함을 몸소 느끼고자 했고, 농민을 아끼는 마음으로 농정을 펼치고자 했던 조선시대 임금의 마음은 지금 이 시대에도 우리가 함께 가져야 할 정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올해 우리 농업은 수출을 늘렸고 일자리도 든든히 지켰다”면서 “10월까지 김치와 고추장 수출이 작년보다 40% 가까이 증가했고, 농산물 전체 수출 실적이 60억불을 넘어섰다. 일자리는 2017년부터 3년간 11만6000명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정부 출범 전 20년 전 수준까지 떨어졌던 쌀값이 회복되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농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공익직불제 도입으로 논농사와 밭농사 모두 직불금의 혜택을 받게 됐다”며 “특히 직불금 도입 과정에서 중소 규모 농가를 더 배려했다. 앞으로 농업이 환경과 생태적 가치에 기여하도록 공익직불제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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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제25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청와대 |
농업인의 날은 매년 11월 11일로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임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북돋우며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1996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문 대통령의 이번 기념식 참석은 지난 2003년 이후 17년만이다.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와 뒤이은 세 번의 태풍 등으로 큰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을 위로하고 코로나19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데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은 농업인의 날을 맞아 선정된 우리나라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57명 중 5명에게 정부포상을 직접 수여했다. 또한 우리농업의 미래 비전을 보여줄 현장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농업인의 생생한 목소리도 들었다.
농업의 혁신성장을 선도하고 있는 33세 청년농업인은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 기반의 스마트팜에서 고품질 토마토를 생산해 몽골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자신의 스마트팜에서 자동으로 최적의 환경이 유지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08년부터 우리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잇는 밀 생산 농업인은 밀 전문생산단지에서 트랙터를 이용해 밀을 파종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한편, 농업인의 날을 기념해 8개도의 대표 쌀을 한데 모은 ‘대한민국 쌀’을 제작해 공영홈쇼핑 특설무대(청와대 사랑채)에서 5000박스(5㎏, 1㎏×5개)를 한정 판매해 우리쌀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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