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미성년자 성폭행 등 혐의로 복역한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9년 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고영욱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이렇게 다시 인사 드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며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살아있는 한 계속 이렇게 지낼 수는 없기에 이제는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늘 성찰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겠다”면서 “아무쪼록 건강하시라”고 말했다.

고영욱은 또 다른 게시글에서 “저희 엄마를 걱정해주는 분들이 계신데 얼마 전 (신)정환이 형이 보내준 젊은 시절의 엄마 사진을 올려본다”며 “저로 인해 많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셨지만 다행히 반려견들과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활짝 웃는 신정환과 고영욱 어머니의 화기애애한 모습이 담겼다.

   
▲ 사진=고영욱 SNS 캡처


고영욱은 1994년 룰라로 데뷔한 뒤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다 2010년 7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서울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또 신상정보 5년 공개 및 고지,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 3년을 선고 받았다. 

이후 그는 2013년 10월 상고장을 제출했지만 기각됐다. 당시 고영욱은 “연예인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미성년자들과 만나고 부적절한 일을 벌인 것이 부끄럽다”며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들에게 죄송하다. 8개월 수감 생활 동안 경솔함을 깊이 뉘우쳤다”고 말했다.

고영욱은 2015년 7월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만기 출소하며 '연예인 전자발찌 1호'라는 오명을 썼다. 지난 2018년 7월 전자발찌를 벗었지만 최근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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