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올림픽대표팀(U-23) 김학범호가 이집트와 비겼다.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으로 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끈 올림픽대표팀은 13일 새벽(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 3개국 U-23 친선대회' 1차전에서 이집트 올림픽대표팀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에 완전체로 경기를 치른 김학범호는 해외파 포함 정예 멤버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최전방에 조규성이 포진했고 김대원, 이승우, 정우영이 2선에 배치됐다. 중원에서는 백승호와 김정민이 호흡을 맞췄고, 포백수비는 김진야, 김재우, 김현우, 설영우로 꾸렸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2019 아프리카 U-23 네이션스컵에서 우승한 강팀 이집트는 모센, 아슈르 투톱과 라이얀, 라마단, 모하메드, 마허 등으로 맞섰다.

이집트가 경기 시작 1분 만에 모센의 헤더로 위협을 가했고, 한국은 전반 11분 김대원의 중거리슛으로 이집트를 긴장시켰다.

전반 26분, 한국이 큰 위기를 넘겼다. 아슈르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날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한국 골문으로 향했지만 송범근이 선방으로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마레이의 헤딩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 한국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36분에는 모센의 단독 찬스가 있었지만 이번에도 송범근이 선방했다.

후반 들며 한국은 조규성 대신 천성훈을 투입했으나 여전히 공격이 활발한 쪽은 이집트였다. 라이얀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리기도 하고 모하메드의 슈팅은 송범근이 간신히 막아냈다.

양 팀 다 골이 나오지 않자 잇따른 선수교체로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20분 이승우, 김정민을 빼고 이수빈과 김강산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 26분에는 김대원, 김현우 대신 조영욱과 김동현을 넣었다.

한국의 공격이 다소 활기를 띠면서 백승호의 날카로운 프리킥 슛과 조영욱의 중거리 슛이 나왔으나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집트도 틈만 나면 한국 골문을 노렸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후반 44분에는 백승호, 정우영을 대신해 송민규와 이동경까지 투입됐지만 별다른 찬스 없이 무득점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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