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미래 해양신산업으로 적극 육성...완도 가장 앞서 가
[전남 완도.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치유산업'이란 해양자원을 신체적.정신적 질병치유와 건강회복에 활용하고, 이를 다시 관광산업으로 확대시키는 해양 신산업을 말한다.

청정한 해양환경과 갯벌, 염지하수, 수산물과 해조류 등 해양생물과 같은 해양자원을 활용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 산업이다.

   
▲ 해양치유 프로그램인 노르딕 워킹 [사진=미디어펜]


해양치유에는 호흡기 질환, 관절염, 피부질환, 재활 등에 좋은 해수요법(해수 흡입, 수중운동, 해수 입욕 등) ▲피부질환, 관절염, 재활 등에 효과가 있는 해양광물요법(도포, 입욕 등) ▲호흡기질환, 면역, 피부질환, 관절염 등에 효능이 있는 해양기후요법(노르딕워킹, 비치바스켓, 해변요가, 산책 등) ▲피부질환, 항염증, 비만개선 등에 효험이 좋은 해양생물요법(섭취, 입욕, 도포, 팩, 바이오 소재 등) 등의 방법이 있다.

대표적 프로그램인 해변 노르딕 워킹은 동계스포츠 종목인 노르딕 스키에서 착안된 프로그램으로, 스틱을 이용한 해변 걷기는 상체 사용이 많고 근육의 약 90% 이상을 사용,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바른 자세에 도움이 된다.

또 해변 필라테스는 올바른 호흡법을 통해 해양 에어로졸을 흡입하고 척추 교정 등 자세를 안정화시키는 운동요법이며, 해변 요가와 명상은 해변에서의 가벼운 동작과 호흡만으로 노약자 등에 유연성 증대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런 해양치유산업을 미래 해양신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민들의 건강한 삶과 연안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올해 '해양치유산업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

'해양치유를 통한 국민건강 증진 및 연안지역 경제활력 제고'라는 비전 아래, 오는 2024년까지 해양치유 체험 인원 100만명 달성, 연안지역 고용효과 1900명, 연간 생산유발효과 2700억원을 목표로, 3대 추진전략과 9개 세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3대 전략은 해양공간 조성, 해양치유산업 생태계 구축, 산업기반 조기 마련이다.

세부 과제는 해양치유거점 조성을 통한 선도 사례 육성, 해양치유환경이 우수한 어촌을 해양치유특화형으로 조성, 해양치유를 통한 주민 건강 및 복지 증진, 해양치유상품 개발 및 관련 창업 지원, 국내.외 관계기관 및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홍보 등을 통한 해양치유 수요 확대, '해양치유법' 하위 법령 마련 등 제도적 기반 구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자격제도 마련 및 교육기관 지정, 치유자원 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검증 등을 통한 자원관리 체계 마련이다.

해양치유를 관광산업(숙박, 먹거리, 교통, 쇼핑, 레저 등), 의료산업(치료, 예방, 재활의료 서비스) 및 바이오산업(해양천연물 신약, 기능성 식품, 기능성 화장품 등)과 연계, 신성장 미래산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또 국내 해양치유산업 육성을 위해 우수한 해양치유자원을 지닌 경남 고성, 경북 울진, 전남 완도, 충남 태안 등 4곳에 4대 거점 해양치유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고성은 우수한 해양경관, 온화한 해양기후로 해양치유 자원이 풍부하고, 울진은 심층암반 해수와 청정한 해양기후가 돋보이며, 완도는 해조류와 바다모래 자원이 우수함과 아울러, 태안은 천일염과 갯벌 및 피트 자원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 해양치유산업단지에 대해 브리핑하는신우철 완도군수 [사진=미디어펜]


이중 가장 앞서가는 곳이 바로 완도다.

완도는 스포츠 재활치유와 치유전문병원 연계 프로그램을 특성화하고, 완도전복 등 풍부한 해양먹거리 및 해양바이오연구센터 등과 결합한다는 방침이다.

완도는 '공기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산소음이온이 풍부하고 고운 모래해변과 고품질 갯벌  등 청정한 해양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해수 수질과 해양생태도 1등급, 국내 최대의 해조류 및 전복 등 생산지역이다.

국내 최대 난대림 수목원인 산림자원과 약초 및 보양자원도 풍부하고, 완도 해저의 맥반석과 초석은 생리활성 촉진과 자체 영양염 생성으로 청정 환경 유지와 우수한 수산물 품질에 좋다.

국내 첫 해양치유센터가 조성되는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산소음이온이 대도시의 최대 50베에 달해, 지난해 국제환경교육재단(FEE)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친환경.안전해변에만 주어지는 '블루 플래그(BLUE FLAG)' 인증을 받았다.

완도군은 이 신지도를 거점으로 금일권역, 청산권역, 노화.보길권역의 섬 지역 특성을 살린 해양치유시설을 유치, 클러스터화 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증대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1조원(공공 3000억원, 민자 7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키로 했다.

신지도에는 해양치유센터, 해양치유전문병원, 해양자원관리센터, 해양치유공원, 마리나 등 공공시설을 내년 말까지 완비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시설로 민간 해양치유전문병원, 해양건강리조트, 해양바이오연구소, 해양바이오기업, 골프장 및 유람선 선착장 등 민자시설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내년 4~5월에는 '2021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도 개최키로 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다 알만한 대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에서 진행한 투자설명회에서도 국제적 화제가 됐다"면서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고용유발효과 1600명과 연간 경제효과 1조원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 군수는 "주민건강 증진, 신규 일자리와 소득 창출, 농어촌 경쟁력 강화의 '1석3조' 효과를 기대한다"며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사람들이 돌아오는 완도 건설을 해양치유산업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