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19)이 소속팀 발렌시아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강인은 멕시코와 A매치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발렌시아에서 이강인에게 재계약 제안을 했지만, 이강인 측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의 재계약 또는 이적설은 올해 내내 발렌시아 구단이나 팬들 사이에서 화제였다. 이강인은 2022년 6월까지 발렌시아와 계약된 상태. 이강인의 현재 나이와 기량,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생각하면 발렌시아는 이강인과 재계약을 강력히 원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하고, 이를 보장해주지 않는 발렌시아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스도 "이강인이 개인적인 이유와 팀 내 위치 때문에 계약 연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이강인에게 인상된 금액으로 재계약 제안을 했지만, 이강인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를 시장에 내놓을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현재 이강인은 오스트리아 원정 2연전을 위해 소집된 국가대표팀 벤투호에 합류해 있다. 15일 오전 한국은 멕시코와 경기를 가져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 손흥민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선제골로 연결해 앞서갔지만 후반 중반 수비 집중력이 떨어져 4분 사이 멕시코에 3골이나 허용하며 역전 당했다.

선발 명단에서 빠졌던 이강인은 한국이 1-3으로 뒤진 직후인 후반 28분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까지 20분 정도를 뛰었다. 후반 41분 한국은 권경원의 골로 2-3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권경원의 골은 이강인의 예리한 코너킥에 의한 것이었다. 정확한 킥력을 자랑하는 이강인의 가치가 빛을 본 순간이었다.

이강인은 멕시코전에서 많은 시간 뛰지는 않았지만 패스와 드리블 등 스페인 라리가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  다시 A대표팀으로 불러준 벤투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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