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한 개 층 키즈룸으로 꾸며 자녀동반 고객 선호, 남부 유럽 느낌의 호텔 인테리어 휴양지 기분...지하 주차장 시설 매우 부실, 라운지 음식과 와인 개선 시급
   
▲ 그랜드조선부산 호텔 8층이 키즈 전용 객실로 꾸며져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키즈 프랜들리한 호텔을 지향하는 호텔들은 많지만, 호텔 한 개 층을 통째로 키즈룸으로 채운 호텔은 그랜드 조선 부산이 유일할 거에요. 특히 키즈 스위트는 내년 초까지 예약이 마감된 거로 알고 있어요." 

지난 13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만난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의 말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이 지난달 7일 부산 해운대에 오픈한 그랜드 조선 부산이 순항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에 있는 호텔도 겨울에는 비수기인데, 그랜드 조선 부산은 주말의 경우 330개 객실이 '솔드 아웃'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특히 고객 중 절대다수가 자녀동반 고객이다.

자녀동반 고객이 그랜드 조선 부산을 선택하는 이유는 정확히 알기 힘들다. 

그러나 호텔 한 개 층을 키즈룸으로 채우고 자녀동반 고객이 원하는 니즈를 잘 간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먼저 신세계조선호텔은 그랜드 조선 부산을 오픈하면서 '조선 주니어'라는 키즈 특화 브랜드를 선보였다. 

   
▲ 하늘 컨셉의 그랜드조선부산의 키즈 스위트./사진=미디어펜

호텔 한 개층 통째로 키즈룸으로 구성...하늘, 숲, 바다 등으로 꾸며

이 '조선 주니어'는 룸과 유아용품 등에 특화된 디자인을 적용해 선보였다. 

먼저 호텔 8층에 있는 키즈 객실 전용층에는 'SKY(하늘)', 'FOREST(숲), 'UNDER THE SEA(바다) 등 세 가지 테마의 키즈룸으로 구성했다. 객실 내 인테리어도 이 테마에 맞춰 유아 고객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했다. 

유아 고객을을 위해 전용 슬리퍼와 바스로브(가운) 등도 제공하고 어린이 전용 어메니티도 어린왕자에서 영감을 받은 프랑스의 '르 쁘띠 프랭'을 제공한다.

8층에 있는 렌딩 라이브러리에서는 유아용품, 여행일반용품, 건강운동용품 등 가족 단위 고객이 선호할 만한 아이템을 무료로 대여해준다. 

실제 그랜드 조선 부산 공식 홈페이지에서 키즈룸을 예약해 보면 유아용 욕조, 의자, 침대, 침대안전가드, 젖병 소독기, 분유 포트, 모빌 등을 체크해 수량을 미리 확보할 수 있다. 

렌딩 라이브러리에 있는 세탁기, 건조기, 전자레인지 등도 자녀동반 고객에게 매우 유용하다. 

게다가 키즈룸 뿐 아니라 총 330객실 중 절반이 넘는 178실을 가족 단위 고객 선호도가 높은 패밀리 트윈룸 타입으로 준비한 점도 그랜드 조선 부산에 자녀동반 고객이 몰리는 이유로 해석된다. 

바로 인근에 있는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도 자녀동반 고객이 선호하지만, 그랜드 조선 부산에 비하면 매우 약한 부분이 많다. 

   
▲ 그랜드조선부산의 키즈객실에서 제공하는 유아용 바스로브./사진=미디어펜

실내외 수영장을 모두 갖춘 수영장 시설도 자녀동반 고객들이 매우 선호한다. 어린이를 위한 구명조끼도 충분히 비치해 놓고 있으며 수영장에 수모를 착용하지 않아도 입장할 수 있게 한 이유도 자녀동반 고객들을 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린, 골드, 블랙 등 스타벅스 컬러 담은 호텔 인테리어 '럭셔리'도 포기하지 않아

그랜드 조선 부산이 '키즈 프랜들리 호텔'을 지향한다고 '럭셔리'를 포기한 것도 아니다. 호텔 내 곳곳에 걸려 있는 '마이클 샹'의 모노 프린트 작품은 그랜드 조선 부산을 더 유럽적이면서 이국적인 휴양지 호텔로 느끼게 한다. 

또 스타벅스에서 차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그린과 골드, 블랙 등을 주요 컬러로 적용한 호텔 인테리어는 '모던 럭셔리'의 세련됨과 자연스러운 싱그러움을 느끼게 했다. 

호텔 내에 입점해 있는 하이엔드 오디오 상영관 '오르페오'와 서울옥션 부산(가나 부산) 등도 럭셔리를 포기하지 않는 호텔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 그랜드조선부산 '그랑 제이'라운지 해피아워에 제공하는 '뵈브 엘리즈' 스파클링와인. 이마트에서 8000원에 판매했다./사진=미디어펜

지하주차장 좁은 길, PB TV, 라운지 초저가 와인 제공 등 단점으로 지적

다만 오래된 건물을 리뉴얼했기 때문에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매우 협소해 차량 긁힘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매우 커 보였다. 또 객실 내 TV도 일렉트로마트에서 판매하는 PB제품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떨어뜨렸다. 객실 내 TV로 넷플릭스도 볼 수 없다. 객실 내 커튼 자동 개폐 기능도 스위트룸에만 적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해운대 해변뷰가 보이지만, 창문도 없어 객실에서 파도 소리도 들을 수 없었고 특히 프리미어룸 고객부터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라운지인 '그랑 제이(Gran J)'에서 해피아워 시간에 제공하는 와인이 8000원대의 초저가 와인이라는 점도 매우 큰 유감이었다. 음식의 가짓수나 퀄리티도 매우 떨어져 개선이 시급해 보였다.
[해운대(부산)=미디어펜 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