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야당 시간 끌기 좌시할 수 없다. 반드시 18일 결론"
백혜련 "더 이상 물러서기 어렵다, 법 개정 검토할 수밖에"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압축 불발과 관련해 오는 18일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회의에서는 결론을 내줄 것을 촉구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지난주 금요일 회의를 열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끝났다”며 “이번 수요일에 다시 회의를 연다고 하니 반드시 결론을 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혹시라도 야당이 시간 끌기에 나선다면 우리는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이달 안에 처장을 임명하고 공수처가 출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공정경제3법도 이번에 처리한다는 우리의 원칙을 지키며 소관 상임위원회의 심의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그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심의에 대해서도 "특히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서는 예산을 충실히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도 코로나 이후 우리경제의 초석을 탄탄히 다지는 일에 협력하리라 믿는다"며 "한국판 뉴딜 예산의 삭감은 자칫 코로나 이후 경제 도약의 기반을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공수처를 11월 안에 출범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며 "조속한 출범은 국민의 확고 부동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공수처장 추천위원회가 지난 금요일(13일)에 장시간 회의를 했지만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며 "결론이 나길 기대했는데 아쉽다. 이 같은 결과가 혹여 야당의 의도적인 지연 전술 때문이 아니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천위는 국민의 뜻을 이행해야 할 무거운 책임이 있다"면서 "18일에 다시 회의를 열어 후보 압축에 들어가기로 했는데 반드시 최종 결론을 도출해 조속히 출범하도록 모든 힘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8일 회의에서도 공수처장 후보를 최종 결정하지 못할 경우 공수처법 개정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비쳤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18일에 결론을 못 내면) 법 개정을 검토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된다”며 “18일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이고 또 추천위 분위기, 논의된 내용 이런 것들을 최종적으로 봐야겠지만 야당의 힘빼기라는 판단이 선다면 더 이상 물러서기가 어려운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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