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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규모 아파트단지 [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 중 상위 10%의 평균 집값은 1년 전보다 1억 3000만원 오른 11억원으로, 하위 10% 평균 집값의 41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중 집이 없는 가구는 10가구 중 4가구꼴이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9년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월 1일 기준으로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공시가격 기준)은 2억 7500만원, 평균 면적은 86.4㎡, 평균 소유 주택수는 1.37호였다.
상위 10%(10분위)의 평균 주택 가격은 11억 300만원으로 1년 전 9억 7700만원보다 1억 2600만원(12.9%) 올랐다.
반면 하위 10%(1분위)의 평균 주택 자격은 2700만원으로, 100만원(3.8%) 높아지는 데 그쳤다.
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하위 10%의 40.85배에 달해, 상·하위 10% 간 주택자산 가액 격차는 2015년(33.77배), 2016년(33.79배), 2017년(35.24배), 2018년(37.58배) 연속 늘어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40배를 돌파했다.
통계 기준이 공시가격이므로, 시가는 더 큰 격차일 가능성이 높다.
상위 10%의 평균 소유주택 수는 2.55호였으나 하위 10%의 평균 소유주택 수는 0.97호였고, 평균 주택면적도 상위 10%는 120.9㎡로 하위 10%의 62.0㎡의 2배에 가깝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정부가 고가주택은 공시지가 현실화율을 높게 책정하고 중저가 주택은 현실화율을 단계적·점진적으로 올리고 있어, 고가인 10분위 주택 가격이 더 높게 오른 것"이라면서도 "현실화율 상승 자체로 주택 가격이 올랐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 일반가구 2034만 3000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145만 6000가구(56.3%), 무주택 가구는 888만 7000가구(43.7%)였다.
주택 소유 가구의 주택자산 가액(올해 1월 1일 공시가 기준)은 6000만원 초과∼1억 5000만원 이하가 30.1%로 가장 많았고, 1억 5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27.6%), 3억원 초과∼6억원 이하(17.4%), 6000만원 이하(15.3%), 6억원 초과∼12억원 이하는 6.9%, 12억원 초과는 2.7%였다.
3억원 이하인 가구는 전체 주택 소유 가구의 73.1%를, 초과인 가구는 26.9%를 각각 차지했다.
주택 자산가액이 3억원 초과∼6억원 이하인 가구는 평균 1.61호의 주택을 소유했고, 6억원 초과∼12억원 이하 가구는 2.18호, 12억원 초과 가구는 3.63호를 가졌다.
지난 2018년에는 무주택자였으나 2019년 '내집 마련'에 성공해 주택 소유자가 된 사람은 83만 2000명이었는데, 이 중 79만 8000명(95.9%)은 주택을 1채 취득했고, 3만 4000명(4.1%)은 2채 이상이었다.
반면 유주택자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42만 4000명이고, 1만 9000명은 2채 이상 다주택자에서 무주택자가 됐다.
주택이 1채 있었으나 2채 이상 다주택자가 된 사람은 31만 5000명이었고, 거꾸로 다주택자에서 1주택자가 된 사람은 23만 3000명이어서, 다주택 상황을 해소한 사람보다 새로 다주택자가 된 사람이 많아졌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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