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스페인이 독일을 상대로 6골이나 퍼부으며 대승을 거두고 네이션스리그 4강에 안착했다. 페란 토레스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독일 골문을 맹폭했다. 

스페인은 18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그룹 4조 6차전에서 독일을 6-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3승2무1패, 승점 11점이 돼 독일(2승3무1패, 승점 9)을 승점 2점 차로 따돌리고 조 1위를 확정, 4강 진출에 성공했다.

   
▲ 사진=UEFA 네이션스리그 홈페이지


스페인은 모라타, 올모, 토레스, 코케 등을 내세웠고 독일은 베르너, 그나브리, 사네, 권도안 등으로 맞섰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스페인이 맹렬히 몰아붙이던 중 전반 10분 카날레스가 허벅지 부상으로 파비안과 교체되는 악재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스페인의 공세는 계속됐고 전반 17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루이스가 올린 볼을 모라타가 강력한 헤딩슛으로 독일 골문을 먼저 열었다.

스페인의 골 행진이 이어졌다. 전반 33분 올모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강타했으나 흘러나온 볼을 토레스가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전반 38분에는 코케의 패스를 로드리가 헤더로 골을 터뜨려 3-0을 만들었다.

스페인은 전반 43분 캡틴 라모스가 햄스트링 이상으로 가르시아와 교체되는 또 하나의 악재를 만났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도 스페인은 지키기보다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독일을 옥죄어나갔다. 독일은 교체카드를 꺼내는 등 분위기 반전을 위해 애썼으나 스페인의 공세를 막기에 급급했다.

후반에도 스페인의 골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후반 10분 가야가 내준 패스를 빈 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토레스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독일은 후반 15분 발트슈미트, 노이하우스를 교체 투입했으나 이것도 별로 소용이 없었다. 토레스가 후반 26분 파비안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슈팅으로 또 한 번 독일 골문을 허물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5-0이 되며 독일의 저항 의지도 사라졌다. 

스페인은 곧바로 토레스를 비롯해 올모, 모라타 등을 교체해 휴식을 주면서 여유있게 경기 운영을 했다. 독일은 그나브리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면서 끝내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고, 스페인은 후반 44분 오야르사발의 골까지 터지며 대승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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