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등 영업제한 강화, 의류판매도 저조...파월 의장 “코로나19, 경제에 중대 위협"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파도가 덮치면서, 미국 소비가 부진해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상무부가 17일(현지사간) 발표한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9월의 1.6% 증가보다 대폭 둔화된 것은 물론,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전망치 0.5% 증가에도 못 미쳤다.

특히 식당과 의류판매점 등에서의 소매매출이 부진했다.

식당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영업제한 등 봉쇄조치가 다시 강화된 영향인데, 미국 최소 13개주가 최근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규제를 강화했다.

이날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6만 6000명을 넘었고, 입원 환자 수도 7만 3000명을 초과해 신기록 행진 중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지역 경제단체인 '베이에어리어 카운슬' 주최 온라인 토론회에서, 코로나19 증가세가 단기적으로 경제에 '중대한 하방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사람들이 펜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통제노력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감염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는 활동에서 발을 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면서 "벌써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퍼지는 가운데, 앞으로 몇 달은 매우 힘들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로부터 완전히 회복되더라도, 일부 업종은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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