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엠넷(Mnet)이 '프로듀스' 시리즈 피해 조작 명단이 법원을 통해 공개되자 공식 사과했다. 

엠넷은 18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이번 판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번 재판 과정에서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피해를 입은 연습생분들의 명단이 공개됐다. 저희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은 피해 연습생 및 그 가족분들께도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사과했다.

엠넷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후부터 자체적으로 파악한 피해 연습생분들에 대해 피해 보상 협의를 진행해 오고 있었다"며 "일부는 협의가 완료됐고, 일부는 진행 중이다. 금번 재판을 통해 공개된 모든 피해 연습생분들에게는 끝까지 책임지고 피해 보상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 사진=엠넷 '프로듀스' 시리즈 포스터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 피해 연습생들 명단을 공개했다. 

시즌1 김수현·서혜인, 시즌2 성현우·강동호, 시즌3 이가은·한초원, 시즌4 앙자르디디모데·김국헌·이진우·구정모·이진혁·금동현 등이 투표 조작으로 탈락했다.

다만 재판부는 투표 조작으로 유리한 결과를 얻은 연습생 명단은 밝히지 않았다. 

재판부는 "유리하게 조작된 연습생들 역시 자신의 순위가 조작되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 명단이 공개될 경우 순위 조작 행위를 한 피고인(제작진)들을 대신해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순위를 조작해 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안준영 PD, 김용범 CP는 각각 징역 2년, 추징금 3699만원과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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