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용인/조한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늘 기업은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어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회장님의 뜻과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 발전시키자”고 말했다.
|
|
|
▲ 19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가족들이 탑승한 차량이 경기도 용인의 선영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이 부회장은 19일 경기도 용인 선영에서 열린 호암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3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며 호암의 창업 정신을 되새겼다.
이날 추모식 후 이 부회장은 선영 옆에 위치한 삼성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 부회장은 고 이건희 회장의 장례식을 함께 해준 사장단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찬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계열사 사장단 50여명이 참석했다.
호암 추도식에서 이 부회장이 사장단과 오찬 간담회를 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이 부회장은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이념을 기려 우리 사회와 나라에 보탬이 되도록 하자”며 “지금의 위기가 미래를 위한 기회가 되도록 기존의 틀과 한계를 깨고 지혜를 모아 잘 헤쳐나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오전 10시 40분 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과 함께 밴 차량을 이용해 선영으로 들어갔다. 삼성 사장단들의 차량도 줄지어 추도식 장으로 향했다.
이 부회장과 총수 일가는 고 이건희 회장 장례 후 3주일 만에 다시 모여 선대 회장을 추모하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에 연루돼 자리는 비운 2017년을 제외하고 매년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호암 추도식은 매년 11월 19일 경기도 용인 선영에서 열린다. 삼성과 CJ, 신세계, 한솔그룹 등 범 삼성가 그룹사 총수와 사장단이 참석한다. 올해도 각 그룹사별로 다른 시간에 추도식을 진행했다.
|
|
|
▲ 19일 오전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33기 추모식이 열린 경기도 용인의 선영 입구를 보안요원들이 지키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부인 김희재 여사와 오전에 참배를 마쳤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총괄사장 등 신세계 총수 일가는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오후에 선영을 찾았다.
추모식과 별도로 가족 제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서울 필동의 CJ인재원에서 CJ그룹의 주도로 진행된다. CJ는 지난 2010년까지 고인이 살았던 서울 장충동 자택에서 제사를 지냈지만, 2011년을 기점으로 제사 장소를 CJ인재원으로 옮겼다.
한편 지난 1938년 대구 중구에 삼성상회를 설립한 고 이병철 선대 회장은 1968년 12월 30일 삼성전자공업을 세웠다. 또 1980년대에는 반도체 산업 진출 결정을 하는 등 오늘날 ‘삼성전자’의 토대를 만들며 기업을 키워나갔다. 고인은 지난 1987년 11월 19일 별세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