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회복 기미를 보이던 세계 경제가 다시 '침체 위기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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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통화기금(IMF) 심볼마크 [사진=IMF 웹사이트] |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세계 경제 회복세가 약화하고 있으며, 위험은 여전히 매우 높다고 19일(현지시간) 경고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가계와 기업에 새로운 제한이 가해지면서, 경기 회복이 위기에 처했으며 무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6월 이후 세계 경제 활동이 회복되고 있지만, 회복세가 모멘텀을 잃을 수 있다는 징후들이 있다며, IMF는 "위기는 깊고 불평등한 상처를 남길 가능성이 높고, 불확실성과 위험이 이례적으로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에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 지원을 조기에 철회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도 블로그 게시물에서, 많은 국가가 코로나19 위기에서 반등하기 시작했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은 이 반등이 얼마나 어렵고 불확실한지를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앞으로의 경제 경로는 여전히 어렵고 차질을 빚기 쉽다"며, 각국이 경기 회복을 위해 의료 기술에 대한 무역 장벽을 제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장 미국의 신규 실직자 수가 5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11월 8일∼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3만 1000건 늘어난 74만 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0월 첫째주 이후 5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70만건)도 뛰어넘었다.
'팬데믹 긴급실업수당'(PEUC) 청구 건수는 23만 3000건 증가한 438만건이었다.
최대 26주 동안 지급하는 정규 실업수당을 모두 소진한 장기 실직자들이 연방정부에서 추가로 주는 PEUC로 갈아탄 결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 급증과 일부 영업제한 조치 속에서 노동시장 회복이 느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바이러스 급증이 미 경제 회복을 계속 억누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부채는 역대 최대치인 30경원을 돌파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부채 쓰나미의 공격'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현재 전 세계 부채 총액이 272조 달러(약 30경 3824조 원)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고 밝혔다고 CNBC뉴스가 이날 전했다.
올해 말에는 277조 달러(약 30경 9409조 원)까지 불어나 신기록을 다시 쓸 전망이라며, IIF는 연말 기준 글로벌 국내총생산 대비 부채 비율이 365%로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부채가 급증한 것은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를 맞아, 기업과 개인을 위한 재정 부양 규모를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되며,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기업들도 돈을 더 많이 빌린 것으로 추정된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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