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가 21일 열리는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로 김민규를 낙점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유희관은 한국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에 들지 못했다.

두산은 20일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 미출장 선수로 크리스 플렉센과 김민규를 등록했다. 플렉센은 18일 2차전 선발로 등판했으니 이날 출전하기 힘들다. 그런데 2차전에서 긴급 마무리 투입됐던 김민규가 엔트리 제외된 것은 4차전 선발 준비 때문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민규가 내일(21일) 선발로 나온다"고 밝혔다.

두산은 외국인 선발 원투펀치 알칸타라, 플렉센이 1, 2차전 선발로 나섰다. 이날 3차전 선발은 최원준이다. 4차전 선발로는 베테랑 좌완 유희관이 예상됐지만, 김민규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유희관은 KT 위즈와 플레이오프에서 4차전 선발로 나섰다가 3연속 안타를 맞았고 상대 주루사로 1아웃만 잡은 후 조기 강판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김태형 감독은 구위가 좋지 않은 유희관 대신 김민규에게 4차전 선발을 맡기는 승부수를 띄운다.

김민규는 유희관이 일찍 강판한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회 긴급 구원 등판, 4⅔이닝 무실점 쾌투로 실질적인 선발투수 역할을 해내며 두산의 2-0 승리와 한국시리즈행 확정을 이끌었다. 그리고 18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마무리 이영하가 9회말 난타당하며 역전 위기에 몰리자 5-4로 앞선 1사 1, 2루에서 긴급 구원 투입돼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내고 세이브를 올렸다.

정규시즌에서는 주로 중간계투로 뛴 김민규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이처럼 놀라운 호투를 연속으로 보여줘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 중책을 맡게 된 것이다.

한편, NC에서는 이날 미출장 선수 명단에 1, 2차전 선발로 나섰던 루친스키와 구창모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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