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됨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입장 관중수가 또 줄어들게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2일,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오는 24일 0시부터 12월 7일 자정까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 스포츠 경기의 관중 입장 허용 인원도 경기장 수용 가능 인원의 10%로 줄어든다. 1.5단계 상태에서는 30%까지 입장이 가능했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격돌한 한국시리즈는 4차전까지 치러 양 팀이 2승2패로 맞서고 있다. 경기는 모두 중립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고 있는데 5~7차전이 23(월)~25일(수)로 예정돼 있다. 6차전에서 먼저 4승을 달성하는 팀이 나오면 7차전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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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시리즈가 열리고 있는 고척스카이돔. /사진=더팩트 제공 |
사회적 거리두기가 24일부터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단 23일 5차전은 기존처럼 30% 입장이 가능하지만 24일과 25일 예정된 6, 7차전에서는 10%의 관중밖에 입장하지 못한다.
중대본의 수도권 2단계 격상 방침 발표 후 한국야구위원회(KBO) 측은 "아직 상급 단체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지만 24일과 25일로 예정된 한국시리즈 6, 7차전은 정부 지침에 따라 관중 수를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척스카이돔의 총 관중석은 1만7000석이다. 지난 17일 열린 한국시리즈 1, 2차전 때만 해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여서 절반인 50%까지 관중 입장이 가능해 8200명의 관중을 받았다.
하지만 19일 오전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상향 조정되면서 최대 30%의 관중만 받을 수 있게 됐다. KBO는 20일과 21일 열린 한국시리즈 3, 4차전에서는 30% 이내에 해당하는 5100명의 관중만 받았다.
그런데 24일부터는 거리두기가 2단계로 또 격상함에 따라 10%의 관중만 입장이 허용되면 6, 7차전은 판매 가능한 티켓이 1700장 이내로 확 줄어들게 된다.
한국시리즈 5~7차전 티켓 예매는 이미 진행됐다. KBO는 6, 7차전 예매 티켓의 경우 앞서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예매분을 모두 취소하고, 전면 재예매를 실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올해 프로야구 마지막 축제 무대인 한국시리즈를 현장에서 즐기고 싶은 야구팬들의 발길을 막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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