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대 개선공사가 완료된 창덕궁 돈화문 [사진=문화재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창덕궁관리소는 창덕궁 종합관람지원센터를 신축하고, 궁의 정문인 돈화문의 월대 개선공사를 완료했다고 문화재청이 23일 밝혔다.

월대(月臺, 越臺)는 궁중에서 각종 의식 등에 이용되는 넓은 단이다.

관람지원센터는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했으며, 4년 6개월에 만에 공사가 완료됐는데, 지상 1층, 지하 1층 건물로 지상에는 매표소와 관람 안내실, 화장실, 카페, 기념물 판매점 등이 위치하고, 지하에는 소방·안전 상황실, 중앙 폐쇄회로TV(CCTV) 관제실, 다목적실 등이 있다.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본관 건물은 유구(遺構·건물의 자취)가 없는 북쪽에 들어섰고, 비변사 터로 추정되는 남쪽은 복토 후 광장을 조성했다. 

창덕궁의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돈화문 축선의 뒤편에 위치시키고, 건축물 높이를 최대한 낮췄으며, 광장을 화강석으로 포장하고, 조경수를 심었다.

기존 돈화문 월대는 옆 도로(율곡로)와 높이가 같았으며, 월대와 차도 사이를 옹벽이 가로막고 있어 관람객이 월대 계단을 통해 돈화문으로 가는 게 불편했고, 마사토가 월대를 덮고 있어 먼지가 날리고 흙이 패는 등 관람환경이 좋지 못했다.

이번 개선공사에서는 월대 하단부에 맞춰 주변 도로 높이가 낮아져, 관람객은 인도에서 월대 계단을 이용해 곧바로 돈화문으로 갈 수 있게 됐다.

창덕궁관리소는 "월대가 선명히 드러나면서 역사성과 상징성을 살릴 수 있게 됐다"며 "월대 주변부가 넓어지면서 관람지원센터 광장과 함께 돈화문 앞이 문화공간으로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람지원센터 개소식과 돈화문 월대 개선공사 준공식은 24일 오전 10시 창덕궁 돈화문 광장에서 열리며, 수문장 교대의식에 이어 관람지원센터 건립추진 경과보고, 한국의 집 예술단 '북의 대합주' 축하공연, 길놀이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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