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공무원연금 개혁 윈윈해야"…이인제 "공무원연금 개혁, 해 넘기면 안 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1일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와 관련한 여야 합의에 대해 "어제 여야 4자회담(대표 원내대표)을 갖고 산적한 현안을 논의했는데 국민 기대에 흡족하지는 않겠지만 첫걸음 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와 국민 대타협기구를 연내 구성하기로 합의함으로써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당위성에 대해 야당이 공식적으로 참여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가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와 국민 대타협기구를 연내 구성하기로 합의함으로써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야당이 공식적으로 참여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국민 대타협기구를 통해 민주주의 본질인 과정을 중요시하고 공무원연금 개혁과 더불어 공무원 처우개선 사기진작책 의견을 잘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공무원연금 개혁이 윈윈(win-win)이 되도록 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도 "공무원연금 개혁은 해를 넘기면 안 된다"고 연내 처리를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와 자원외교 특위 구성을 합의한 것은 잘 된 일"이라면서도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가 연내에 공무원연금 개혁을 마무하는 것을 지연시키는 핑계가 돼선 안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공무원연금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불가피한 수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를 넘기면 안 된다"며 "야당도 그런 차원에서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대타협기구 구성에 대해서는 "공무원연금 개혁에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연금을 비롯해 복지 전반과 경제성장을 조화롭게 하기 위해 정부, 기업, 노조, 사회 등 여러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합의하는 그런 조직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완구 원내대표는 "야당에서 주장한 '사회적 합의'가 아니라 '국민 대타협'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다"며 "반드시 국민대타협기구가 합의를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 결정의 주체와 합의의 주체는 국회"라고 선을 분명히 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