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장마로 올해 쌀 생산 감소…"가급적 수확기 이후 공급"
   
▲ 벼수확 장면 [사진=경기도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쌀 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가 보유 양곡을 37만t 범위 내에서 시장에 공급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일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으로 2020년산 쌀 수급안정 보완대책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3만t, 예상 생산량보다 12만t 감소한 351만t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양곡수급안정위에서 정부양곡을 37만t 범위에서 시장에 공급하되, 수요 변화,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급계획물량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공급 시기는 가급적 수확기 이후 일정 물량씩 나눠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공공비축미로 매입 중인 산물벼(건조하지 않은 벼)를 수확기 직후 산지유통업체에 인도해 부족한 원료곡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 수급 상황을 봐가며 단계적으로 공매를 추진한다.

다만 수확기 중이라도 수급 불안이 심화하거나 심화할 우려가 있을 경우에는 공급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부족 물량은 가급적 수확기 이후에 공급하되, 정부가 공급하는 물량과 시기 등을 사전에 발표해 시장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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