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래모빌리티 협력을 위해 삼성, SK, LG에 이어 롯데 신동빈회장과 회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서는 미래모빌리티의 핵심인 전기차와 수소차 등에 활용될 가벼우면서 강한 신소재와 관련된 내용이 오고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5일 재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이날 오후 롯데케미칼 의왕사업장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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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롯데그룹 |
정의선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3대 총수와 미래 모빌리티 협력을 논의한 뒤 신 회장을 만나는 만큼, 이번 회동도 미래차를 위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롯데 측에서는 정의선 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회동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지만, 각 그룹의 수뇌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감안해 소규모로 자리하자는 취지의 내용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자동차 내외장재로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첨단소재 제품을 확보하고 있다. 플라스틱 합성수지의 소재 부품은 사이드미러부터 자동차 실내의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등에 사용되고 있다.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의 소재는 내마모성과 내열성 등 다양한 요구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면서도 가벼운 무게까지 확보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자동차 경량화는 철강 등 차체는 물론, 소재까지 전 세계 자동차 회사의 공통된 과제다. 자동차의 성능과 연비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배출가스 감소 등 환경친화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으로선 롯데케미칼의 첨단 신소재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량성에 대한 요구가 높은 만큼, 철을 대신할 강화 플라스틱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미 롯데케미칼은 자동차 도금 고부가합성수지(ABS)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공급하고 있는가 하면, 폴리프로필렌(PP)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스티렌계 제품 브랜드인 '스타렉스(starex)'와 '인피노(INFINO)'를 통해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초 현대차 최초의 전기차 전용 풀랫폼 'E-GMP'로 개발한 100%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현대차와 기아차는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종 △전기차 23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44개 전동차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의선 회장은 NE를 통해 전기차 경쟁력을 테슬라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적으로 NE는 전 세계에서 가장 짧은 20분내 충전 시간과 한번 충전으로 450km 주행거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발표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화상으로 참여해 "내년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가 출시되기 때문"이라고 자신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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