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머무르던 조희경 이사장, 입국 후 자가격리 마쳐
전반적 청구 사유 물을 듯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한국타이어 지주사)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5일 법조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은 25일 오후 3시 조 이사장을 법원에 불러 면접조사 기일을 연다. 면접조사는 사건 재판부(가사20단독)가 가사조사를 지시함에 따라 재판을 청구한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 나눔재단 이사장이 직접 법원 조사에 출석한다. 

   
▲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판교테크노밸리 내에 위치한 본사 전경. /사진=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


가사조사는 가정법원 소속 조사관이 성년후견의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해 청구인 등을 조사하는 절차다.

미국에 머무르던 조희경 이사장은 이날 법원에 직접 출석하기 위해 이미 국내에 입국해 미국발 입국자에게 요구되는 2주간의 자가격리 절차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조사관은 이날 조사에서 조희경 이사장에게 청구 사유와 가족과 관련한 전반적인 사안을 물을 전망이다. 청구인에 대한 첫 조사인 만큼, 가족과의 옛 기억 등 내밀한 내용까지도 질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 조현식 부회장, 차남 조현범 사장, 차녀 조희원 씨 등 나머지 형제들에 대한 조사 계획과 기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사건 당사자들의 주장과는 별개로 사실관계를 뒷받침할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그간 금융정보와 의료기록 등을 파악하는 등 조사 절차를 차례로 밟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청과 증권사 등에는 부동산 정보와 금융거래 정보를 요구했고, 서울대학교병원에도 문서제출을 요청했다. 특히, 병원은 CD를 포함한 문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는데, 이는 조양래 회장의 진료기록과 관련한 서류로 추정된다. 성년 후견 재판에서는 조 회장의 건강 상태 진단이 핵심적인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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