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뉴시스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이 역대 가장 많은 자금인 30조원을 빨아들이면서 ‘이재용 삼남매’가 올릴 시세 차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제일모직의 최대주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25.1%(3136만95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도 각각 7.75%(1045만6450주)를 가지고 있다. 이들 삼남매의 지분은 이건희 회장의 보유지분인 3.72%(465만3400)주를 가볍게 뛰어넘는다.

제일모직의 공모가 5만3000원으로만 계산해도 이 부회장은 이번 상장으로 1조6700억원대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두 자매도 5541억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상장이후 주가가 10만원까지 올라선다면 이 부회장 지분은 3조1369억원, 두 자매 주식은 각각 1조450억원으로 불어난다. 이미 하이투자증권은 제일모직에 대해 10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들 남매는 지난 1996년 전환사채를 통해 주당 7700원에 당시 에버랜드 지분을 대량 취득했다. 당시 에버랜드 액면가는 5000원이었기 때문에 현재 제일모직 액면가 100원을 적용하면 주당 취득원가는 154원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