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소방방재청과 협약체결 후 162명에게 7억원 지원

"화재 소식을 듣거나 소방관들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 남의 일 같지 않고 내 일 같아서 뉴스를 보는 마음이 너무 아프고 안타까워요. 소방관들은 다른 공무원보다도 위험한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지원도 미비하고 장비도 좋지 않은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어려운 환경에서 위험한 일을 하는 소방관들에게는 항상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죠."  -순직소방관 가족인터뷰 중-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시형)은 12일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소방서에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유석쟁 전무,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 이형철 소방정책과장, 대한소방공제회 이태근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순직·공상퇴직 소방관 가족에게 생명보험의인상과 상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재단은 휴가 중에도 불구하고 제주 서귀포시 단란주점 화재 진압 현장에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던 중 호흡기가 벗겨지면서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진 고 강수철 소방관 등 39명의 소방관을 선정해 생명보험의인상과 시상금 1억원을 전달했다.

생보재단은 급박한 상황에서 국가나 공동체, 타인의 생명을 위해 헌신한 경찰, 소방, 일반인을 발굴하고 지원함으로써 사회적 공의(公義)를 확산하고자 '생명보험의인상'을 지난 2008년에 제정해 6년째 시상하고 있다.

특히 소방관의 경우 생명존중을 몸소 실천한 순직과 공상퇴직소방관의 노부모 생활지원금, 자녀 장학금으로 나눠 지금까지 162명에게 7억원을 전달했다.

유석쟁 생보재단 전무는 "오늘 수상하신 분들 덕분에 소중한 생명이 구조되고 우리가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며 "소방관들의 희생정신이 사회의 귀감이 될 수 있게 생명보험의인상이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