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유로파리그 루도고레츠(불가리아)전에는 선발로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토트넘이 사흘 후 만나는 첼시와 중요한 일전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27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FL)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4차전 루도고레츠와 홈경기를 갖는다.

토트넘은 J조에서 2승1패(승점 6)로 조 1위에 올라 있지만 2위 앤트워프(벨기에)와 승점이 같고 골득실에서 앞설 뿐이다. 1위를 지켜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루도고레츠전 승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번 루도고레츠전에서는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루도고레츠가 3연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약체인데다, 앞서 토트넘이 원정으로 치른 경기에서 3-1로 이겼던 팀이다. 손흥민 등 주전을 제외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토트넘에게는 바로 다음 더욱 중요한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사흘 후인 30일 새벽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격돌한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20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최고의 공격 조합으로 위력을 떨치고 있어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첼시는 승점 18로 3위에 랭크돼 있다. 선두 경쟁 팀과 맞대결에서 무조건 이겨놓아야 우승으로 향하는 길을 닦을 수 있다. 첼시전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조제 무리뉴 감독도 루도고레츠전을 앞두고 "(22일 열린 리그 9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 나섰던 선발 명단을 그대로 꺼내들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선수들도 선발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 경기 첼시전을 염두에 두고 루도고레츠전에서는 로테이션을 가동할 계획을 시사한 말이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경기에는 3차전까지 모두 교체로만 출전했다. 아직 조별리그가 진행중이라 토트넘은 핵심 주전들을 리그 경기에 주로 선발 투입하고 있다. 손흥민은 첼시를 상대하기 위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선발 요원이다. 루도고레츠전에서는 휴식을 취하거나 경기 상황에 따라 후반 조커 투입이 예상된다.

절정의 골 감각으로 리그 9골을 기록,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손흥민의 현재 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