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27일 외국인 선수 제이크 브리검과 에디슨 러셀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리검과 러셀은 국내 다른 팀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게 됐다.

키움 구단은 "새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두고 논의한 결과 요키시를 제외한 브리검, 러셀과 내년 시즌 계약이 불가하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전했다. 올 시즌 함께 한 3명의 외국인선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1위(2.14)에 오른 요키시만 재계약 대상으로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 사진=키움 히어로즈


브리검과 작별은 키움 구단으로서도 아쉬운 일이다. 2017년 5월 오설리반의 대체선수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브리검은 4시즌 동안 104경기에 출전해 43승 23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2017~2019시즌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21경기에 등판해 107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9승 5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키움은 브리검의 부상 우려 때문에 재계약을 포기하면서도 팀에 대한 애정이 많았던 그와 작별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지난 4년간 팀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한 브리검과 이별하게 돼 아쉽다. 내년 시즌 로스터 구성을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새로운 팀을 빨리 찾아 재기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떠나보내는 브리검을 응원했다.

러셀의 경우 입단 당시의 엄청났던 기대감을 생각하면 허무하고도 초라한 키움과 작별이다. 모터의 대체 선수로 입단한 러셀은 메이저리그 올스타 내야수 출신이라는 화려한 경력으로 역대급 외국인선수가 될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타격도 기대에 못미쳤고(타율 0.254, 2홈런, 31타점) 수비에서도 실책을 12개나 범하는 등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키움은 요키시와 재계약 협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새 외국인 선수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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