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어 신곡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정상에 올랐다. 

빌보드는 11월 30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신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 곡은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0일 발매한 새 앨범 'BE(Deluxe Edition)' 타이틀곡으로, 후렴을 제외한 대부분 파트가 한국어다. 

'라이프 고즈 온'은 스페인어가 대부분인 루이스 폰시(Luis Fonsi, feat. Daddy Yankee)의 '데스파시토'(Despacito) 이후 비영어 가사로 '핫 100' 1위를 차지한 첫 번째 곡이다. 

빌보드는 "'라이프 고즈 온'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방탄소년단이 피처링에 참여한 제이슨 데룰로(Jason Derulo)의 '세비지 러브(Savage love, Laxed – Siren Beat)' 리믹스 버전에 이어 방탄소년단의 세 번째 '핫100' 1위 곡"이라며 "한국어 가사 위주의 노래가 1위에 오른 것은 빌보드 차트 62년 역사상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빌보드는 닐슨뮤직/MRC 데이터를 인용하며 "'라이프 고즈 온'은 11월 26일까지의 주간 집계에서 미국 내 1490만 스트리밍 횟수와 15만 음반원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아울러 11월 29일까지의 주간 집계 기준으로 41만 라디오 방송 포인트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로 첫 정상에 오른 지 정확히 3개월 만에 '라이프 고즈 온'으로 세 번째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그룹 비지스(Bee Gees)가 2개월 3주에 걸쳐 3곡으로 '핫100' 1위를 한 이래 42년 만에 최단 기간 기록이다. 또한, '핫 100'에서 '첫 3번의 1위'를 달성하는 데 걸린 기간으로는 비틀스의 2개월 3일 이후 가장 빠른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두 곡으로 '핫 100' 1위에 진입한 첫 듀오/그룹이기도 하다.

'BE' 앨범에 수록된 '다이너마이트'는 기존 14위에서 '핫 100' 3위로 급반등했다. 같은 주 '핫 100' 차트 5위 권에 두 곡을 올린 그룹(멤버 2인 이상)은 2009년 6~7월 더 블랙 아이드 피스(The Black Eyed Peas) 이후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 사진=빌보드 SNS


방탄소년단은 앞서 9월 5일 자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처음 1위를 거머쥐었고, 9월 12일 자 차트까지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K팝 새 역사를 썼다. 

방탄소년단은 'BE'와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으로 각각 '핫 100'과 '빌보드 200' 정상에 등극, 빌보드의 두 메인 차트를 동시 석권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같은 주에 두 메인 차트에 동시 1위로 신규 진입한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과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뿐이다.

방탄소년단은 이외에도 최신 차트(12월 5일 자)에서 '톱 앨범 세일즈' 1위, '디지털 송 세일즈' 1위 등 '글로벌 파워'를 증명했다. 방탄소년단이 '핫 100' 1위를 차지한 12월 5일 자 모든 차트는 12월 1일 빌보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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