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1.13조 달러 국채발행 전망...문제는 소화해 줄 곳 없다는 것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미국 재무부장관으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지명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연말과 내년초 미 재무부와 연준의 재정.통화정책의 추이가 주목된다.

   
▲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사진=YTN 캡처]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재무장관에 옐런, 부장관에 월리 아데예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제경제 담당 부보좌관을 각각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옐런은 미국 역사상 첫 여성 재무장관이 된다.

옐런의 '첫 시험대'는 연방정부 예산안 처리다. 

미 의회는 오는 11일까지 2021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연방정부 '셧다운'이 우려된다.

2차 '허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5차 경기부양책으로, 민주-공화 양당 간에 규모에 대한 입장차가 크다.

상원 다수당을 어디가 차지할 지가 내년 초에 결정될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미 재무부는 2021년 1분기 중 1조 1300억 달러 어치의 국채를 발행, 경기부양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렇게 대규모로 시장에 쏟아지는 국채를 소화해 줄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연준은 내년 상반기에 물가 모멘텀이 부각된다는 점에서, 선제적 양적완화 확대에는 선을 긋고 있는데, 실제 11월 의사록에서도 단기간 내 채권매입 확대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 재무부가 올해 2분기 중 발행한 2조 7500억 달러의 국채는 연준 1조 1500억 달러보다 뮤추얼펀드 1조 1900억 달러의 역할이 더 컸다.

그러나 최근 핵심 뮤추얼펀드인 정부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자금이탈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채 수급부담 극복도 옐런 임기 첫해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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