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송금 가능 및 송금비용 절감 인프라 구축

국가간 공동망을 이용한 해외송금 서비스가 개시된다.

한국은행은 15일 국가간 지급결제시스템을 연계한 공동망을 이용하는 새로운 해외송금 방식인 국가간 송금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번 송금서비스는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며 국민, 외환, 우리, 농협, 하나, 전북, 제주 등 7개 은행이 참여한다. 첫 서비스는 베트남을 우선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수취인에게 실시간 송금이 가능해지는 등 해외송금 관련 편의성 제고와 오송금 방지 효과가 기대된다.

기존 해외송금방식은 환거래은행을 통한 송금방식(Swift)이었다. 전 세계 대부분 은행에 대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지역적 범용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송금의뢰 후 수령까지 통상 1~3일의 시간이 걸린다. 또한 일방적 메시지 전송방식이어서 송금결과와 수취일 확인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송금정보 입력 오류에 따른 송금실패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번 송금서비스는 해외 송금비용을 아낄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례로 베트남에 3000달러를 송금했을 경우 Swift방식은 4만6000원, 송금업체는 8만4000원이 소요된다. 국가간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3만~3만6000원의 수수료 부담이 줄어든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는 향후 APN(Asian Payment Network) 회원국가와 국가간 ATM 연계국가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대상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APN 회원국가에는 한국,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등이다.

이번 서비스는 송금 후 은행 간 정산에 따른 결제리스크 관리를 위해 1회 송금액은 5000달러로 제한하며 365일 24시간 서비스 제공된다. 우선 은행 창구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며 서비스 안정화 때 인터넷뱅킹, ATM 등으로 확대해 서비스 제공시간도 연장할 예정이다.

앞으로 국내 유간괴관간 협의를 통해 국내은행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등 국가간 송금 사업의 국내 인프라 확대도 도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