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서 최종후보군 3人 선정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 자료:DGB금융지주
DGB금융지주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출을 앞둔 가운데, 회장 후보군 3인을 최종 선정했다. 

1일 DGB금융지주는 지난달 2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개최하고 최고경영자(회장) 최종 후보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후보군으로는 지주사 수장인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임성훈 대구은행장, 유구현 전 우리카드 대표이사다. DGB금융지주를 이끌고 있는 김 회장이 계속해서 연임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후보군은 모두 은행권에서 굵직한 경력을 가진 베테랑 출신이다. 우선 김태오 현 지주사 회장은 취임 이후 하이투자증권을 성공적으로 인수했고,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위해 지방금융지주의 역할을 발휘했다. 특히 지속가능성 보고서상 명예의 전당 헌정,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우수상 등을 수상해 경영의 투명성과 지배구조 선진화에 크게 기여한 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은행장인 임성훈 후보는 행장으로서 경력은 짧지만, 지난 2년여간 DGB CEO육성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수해 리더십이 검증됐다는 후문이다. DGB측은 임 후보가 지난 9월29일 대구은행장을 맡으면서 충분한 역량과 자격을 검증했고, 인성, 경영 전문성 및 금융 경험도 출중하다고 밝혔다.

유구현 후보는 우리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30년 이상 은행업에 종사하는 등 폭넓은 전문성을 자랑한다. 특히 우리카드 대표이사로 재임하면서 최하위권이던 우리카드 브랜드를 정상 궤도에 이끈 점과 조직 안정화에 기여한 부분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DGB금융지주는 유 후보가 은행업에 국한되지 않고 CEO로서의 경영 능력과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DGB금융지주는 최종후보군 선정에 대해 지난해 말 지배구조 선진화를 명목으로 관련 규정을 개정한 까닭이라고 밝혔다. 지주사는 개정 규정에 따라, 회장 임기가 만료되기 6개월 전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 

DGB는 지난 9월23일 회추위를 개최해 경영승계 개시 및 절차를 수립했다. 지난달 27일에는 8명의 후보군에 대한 자격 검증과 외부전문기관의 평판 및 역량 검증 과정을 거쳐, 최종후보군을 3인으로 압축했다. 

권혁세 회추위 위원장은 “그룹의 지속가능성장과 고객 및 주주 가치 제고에 기여할 최적임자를 선정하기 위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바탕으로 유능한 회장을 선임하기 위하여 노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