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업텐션 멤버 비토·고결에 이어 에버글로우 이런·시현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가요계를 넘어 방송·연예계에 비상이 걸렸다. 

   
▲ 그룹 에버글로우. /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에버글로우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지난 1일 공식 SNS를 통해 이런과 시현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알렸다. 

소속사는 "이런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은 최근 주변 지인의 확진 소식을 전해 듣고 보건당국에 신고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고 이날 저녁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숙소를 쓰고 있는 에버글로우 멤버들이 같이 검사를 진행했고, 이 중 시현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4명은 음성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알렸다. 

소속사는 "현재 동선이 겹치거나 접촉이 있었던 소속 아티스트 및 스태프, 직원들은 검사를 진행했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확인이 되는대로 이상이 있을 시 후속 조처 및 추가 동선 조사를 실시하겠다"면서 "당사는 정부 방침에 적극 협조해 회사 전체 방역 및 추가 감염의 위험은 없는지 전반적으로 검사를 실시할 것이며, 전체 아티스트 관리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그룹 에버글로우와 유희열(왼쪽에서 네 번째). /사진=에버글로우 SNS 캡처


에버글로우 멤버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유스케')도 비상사태에 접어들었다. 

이런은 지난 달 22일 지인과 접촉했고, 이틀 후인 24일 데뷔 후 처음으로 '유스케'에 출연했다. 이날 '유스케' 출연자는 거미, 김현철, 주현미, 틴탑 등이다. 

무엇보다 바로 옆에서 마스크 없이 인터뷰를 진행한 유희열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 에버글로우 공식 SNS에는 확진자인 이런과 시현을 양 옆으로 한 유희열과 에버글로우 단체 사진이 올라와 있어 불안감을 더한다. 

또한, 출연진 중 김현철과 주현미는 각각 MBC '복면가왕', KBS '트롯 전국체전' 등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라 가요계를 넘어 방송계마저 빨간불이 켜졌다. 

   
▲ 그룹 업텐션. /사진=티오피미디어


앞서 가요계는 업텐션 비토의 코로나19 확진으로 패닉에 빠진 상태다. 업텐션이 후속곡 활동을 위해 지난 주말 MBC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에 출연하면서 현장에 함께 있던 가수와 스태프 등이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업텐션 고결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멤버를 비롯한 에스파, 트레저, AKMU(악뮤), 펜타곤, 비투비 포유, 스트레이키즈, 블링블링, 우아!, 스테이씨, 드리핀, 노라조, 나띠, 몬스타엑스 민혁, 에이프릴 나은, NCT 재현, SF9 찬희, 아이즈원 김민주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올 게 왔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가요·예능·드라마 등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촬영을 강행했다. 출연자 사이에 투명 가림막을 설치하거나, 동선 겹침을 최소화 했지만 방역지침과는 거리가 있는 조치로 비판 여론이 꾸준히 일었다. 

지금껏 방송 프로그램들은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촬영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촬영했다' 등 문구 한 줄로 'NO마스크' 등을 정당화하며 코로나 불감증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하지만 연예인들의 잇따른 확진으로 방송·연예계 모두 빨간불이 켜진 만큼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보다 철저히 준수하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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