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해외 법인 통합을 마무리했다. 국내 하나·외환은행의 통합만 마치면 통합작업은 완결된다.

하나금융은 지난 12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중국 현지법인을 통합해 두 은행의 통합 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를 출범했다고 14일 밝혔다.

   
▲ 지난 10월29일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이사회를 갖고 금융권 위기상황 극복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김종준(왼쪽)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양행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은 지난 3월 하나·외환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통합에 이어 중국 현지법인의 통합까지 마무리함에 따라 해외 법인의 통합을 모두 끝냈다.

또한 지난 1일 통합카드사 '하나카드'가 출범하면서 국내 하나·외환은행의 통합만을 남겨놓게 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법인과 국내 카드 법인, 중국 법인까지 통합되면서 국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만 남게 됐다"며 "앞으로 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통합된 중국 통합법인은 총자산 450억위안(약 7조8000억원) 규모로 출범, 지속적인 지점망 확대와 고객 유치를 통해 10년 내 총자산 기준 '중국 TOP 5 외자은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통합법인은 중국 본토 현지인을 상임 이사회 의장으로 영입, 현지인 대상 소매금융 영업력을 높일 방침이다. 더욱이 하나은행 중국법인에서만 가능하던 개인 인민폐 업무가 외환은행에서도 가능해졌기 때문에 중국에서의 영업력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중국 통합법인 출범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시현할 수 있는 한국계 은행이 탄생하게 됐다"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한·중 경제 및 금융거래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시기에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가 한·중 교역과 금융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서영기자]